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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冬眠) 중이라는 이건희 회장, 저체온 요법 왜 받나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5. 15. 09:31

 

 

동면(冬眠) 중이라는 이건희 회장, 저체온 요법 왜 받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해 심폐소생술, 스텐트 시술 등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다. 삼성서울 병원 의료진은 "초기에 적절한 처치를 잘했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스텐트 시술도 성공적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령(72세)인 데다가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앓아온 이 회장의 향후 건강 상태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는 이 회장이 저체온 요법으로 인한 인위적 동면(冬眠)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증상 이후 이틀간 어떤 치료들을 받았는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이 회장이 받은 치료는 크게 세 가지다.

 

◇심혈관 스텐트·혈전 용해술 

이 회장은 심근경색의 대표 치료법인 심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심혈관 스텐트 시술은 혈관에 스텐트(스테인리스 스틸이나 합금으로 만든 관)를 넣어, 좁아진 혈관을 다시 넓히는 시술법이다. 이 회장은 갑자기 생긴 혈전이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을 막으며 심장마비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관상동맥 중에서도 가장 크고 중요한 혈관인 좌측 주관상동맥이 막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스텐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혈전이 혈관을 막지 않도록 녹이는 약을 주입하는 '혈전 용해술'을 시행했다. 혈전이란 딱딱해진 혈관에서 떨어져 나온 피딱지다.

 

◇에크모(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이 회장은 에크모로 심장과 폐 혈액순환을 보완하는 중이다. 에크모는 인공심폐기로 환자의 정맥혈에 산소를 공급해 깨끗한 피로 바꿔주는 일을 한다. 에크모는 심장마비나 심한 폐렴 등으로 심폐 기능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환자의 대퇴 혈관에 관을 연결해 피를 빼낸 후 외부 기계에서 산소를 공급해준 후 다시 몸으로 넣는 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병원으로 이송 중 이 회장의 심폐 기능이 떨어진 것을 염려해 예방적으로 시술한 것"이라며 "신체 상태가 안정되면 에크모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체온 요법 

현재 이 회장은 전신마취로 의식을 잠재우고 24시간 정도 체온을 33도까지 떨어뜨리는 동면(冬眠) 상태에 있다. 이를 저체온 요법이라고 하는데, 심장마비로 뇌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을 때 저산소증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의료기술이다. 심장박동이 되살아나면 혈류가 갑자기 뇌 조직으로 밀려들어가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때 저체온요법으로 뇌의 신진대사를 멈춰 놓으면, 혈류 복원 과정에서 오는 뇌손상을 줄이는 게 가능하다. 저체온요법을 할 땐 보통 24시간 동안 체온을 32~34도로 낮게 유지하고, 이후 24시간 동안은 서서히 체온을 올린다. 몸속 세포들이 변화에 적응할 여유를 주기 위해서다. 정상 체온을 회복하면 환자가 의식을 되찾는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