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한개의 감동

 

 

 

  

 

오뎅 한개의 감동/김동우

 

퇴근 무렵이면 배가 출출하다

집에서 밥을 먹을 때 까지 기다리려면 힘이 들기에

사무실 인근에 있는 포장마차에 가서

가끔 간단하게 오뎅이랑 떡볶기를 먹는다.

 

오늘도 김밥 삼천원어치만 먹고 사무실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서 밥을 먹을 생각이었다.

김밥을 다 먹고 돈을 주고 갈려고 하는데 주인 아줌마가...

 

"아저씨 오뎅 한개 드시고 가이소"

"오뎅 한개 서비스 입니다"

"오뎅으로 입가심 하이소"

 

하하하하하하하하...

소주 마시고 맥주로 입가심 한다는 소리는 들어 봤지만

오뎅으로 입가심하라는 소리에 웃음보를 터트리고 말았다

 

비록 오뎅 한개가 얼마하지 않지만

아줌마의 성의가 너무 고마워서 오뎅 한개를 먹었다.

그냥 가던지...

아니면 돈을 주고 먹을 수 있었지만

아줌마의 고운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내가 포장마차를 가끔 이용하는 이유는 

식당보다 빨리 요기를 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가끔이용 하는 편이다.

 

간혹 김밥 먹으면서 씨잘떼기 없는 이박우도 하고

농담도 한번씩 주고 받고 하기에 마음이 편한 곳 이다.

그래서 포장마차는 나의 행복 충전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