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숨기는 것이
아름다울 때가 있습니다.
사랑 한다고..
보고 싶다고..
화가 난다고..
그렇게 외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큰 소리로 외치지 못하는 이유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큰 소리로 외치는 것보다,
그래서, 내 감정을 드러내는 것보다,
그냥 이대로인 채로 있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득이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생이 괴로울 수 있지만 말입니다.
모두를 위해..
있는 그대로 감정을 드러내지는 마세요.
그것이 더 아름다울때가 있습니다.
- 김익수, 『감성편지』 中에서 -
먼 길/김동우
강원도 속초를 10Km 앞에 두고 바다가 보인다
장 시간의 피로는 사라지고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는
내 가슴속에 설레임으로 다가 온다
가을 하늘도 아닌데 유난히 높게만 보인다
이런 날은 두레박을 타고
선녀가 이내 내려 올 것만 같은 기분이다
해변에는 아무도 없다
적막강산 같은 분위기이다
시껄벅적한 여름 바다보다 이렇게 한적한 해변이 더 좋다
이유는 없다
그냥 좋을 뿐이다
그냥
...
차를 세워 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야 꿀떡 같지만
고객과의 약속이 늦어 질까봐
발길을 재촉하여만 하였다
바다와의 이별이 못내 아쉬워
뒤돌아 보며
또 뒤돌아 본다
...
바다와 평행을 유지하며 달린다
적당한 가격을 두고서
...
우리는 이것을 그리움의 간격이라 한다
죄회전 금지
금지된 모든 것을 우리는 모두가 지키는 것 일까
아마도 아닐게다
나 또한 그럴 자신이 없으니까
......
고속도로를 달리면
휴게소 간판은 언제나 반갑다
졸음이 폭포수 처럼 쏟아 질 때
그야말로 휴게소는 천사의 품같이 느껴진다
무서울 것도 없지만 차문을 잠구고 토막 잠을 잤다
많이 잔 것 같은데 깨어나 보니
겨우 3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낮설은 도시를 지나면서 시계를 보았다
밤 12시 43분을 지나
시간도 자동차도
여명을 향해 신나게 달린다
집에 도착하였을 때는 새벽4시쯤 되었다
아침 출근을 위해 잠시 눈을 붙혔다
그래도 3시간 정도의 잠은 꿀 맛 같다
.....
내일은 경기도 안양으로
모레는 가평으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는
환자분들을 만나기 위해 떠나야 한다
나를 만나는 모든 환자분들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
'자작 글[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소속에 감추고 싶은 마음 (0) | 2014.08.03 |
---|---|
오뎅 한개의 감동 (0) | 2014.08.03 |
까불지 마라 (0) | 2014.07.10 |
궁시렁 궁시렁 (0) | 2014.07.08 |
간이역에서 (0) | 2014.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