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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들의필독서 <한쪽 가슴으로 사랑하기> > - 연세암센터 종양내과 이수현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9. 3. 08:43

 

 

 

 

유방암 환자들의필독서

<한쪽 가슴으로 사랑하기>연세암센터 종양내과 이수현 

 

 

<한쪽 가슴으로 사랑하기>를 같이 쓴 두 저자는 모두 세브란스병원 의사다.

 

의사가 쓴 유방암에 대한 책이라면 이 책이 그리 주목받을 이유는 딱히 없다.유방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지식들이 나열되어 있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쓴 박경희, 이수현 두 저자에 대한 소개를 좀 유심히읽어본 사람이라면, 서둘러 본문으로 직행하게 될 것이다. 두 사람 모두세브란스병원에 몸담고 있는 의사지만, 한 사람은 유방암 환자로또 한 사람은 그녀를 치료하는 의사로 이 책을 썼기 때문이다.

두 저자의 이력은 이 책의 출생과 맞물려 있다. 스물여섯의 박경희는 내과전공의로 일하던 중 3기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그렇게 환자가 된 그녀는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지금은다시 세브란스병원 의사로 일하고 있다. 이수현의이력은 좀 특별하다. 대학에서 물리학을,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다음 연세의대에편입해 의사가 되었다.

 

현재는 세브란스병원종양내과 임상조교수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의사 둘이 쓴 유방암이야기가 아니라, 책 표지 부제에 나온 것처럼환자와 의사가 함께 쓴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다.이 책은 의사 박경희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환자박경희가 된 이야기로 시작된다. 의사에서 환자로위치 이동한 박경희의 시선은 모든 상황에서한번은 의사로, 한번은 환자로 반응한다.

 

진단에서 수술과 치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박경희는유방암 환자라면 고개를 끄덕이거나 무릎을칠 만한 ‘공감’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예를 들어, 유방암을 진단 받은 후 그녀는 의대생시절 퀴블러 로스의 ‘죽음의 5단계’가 주관식으로 흔히 나오는 문제라 열심히암기했지만, “막상 내가 암환자가 되고 죽음이라는 상황에 직면해보니…그 죽음의 5단계는 거짓이었다. 죽음의 위협은 그렇게 5가지 순서를 맞춰일어나지 않았다”라고 환자의 심정을 가감없이 토로한다.

 

유방암 환자로 살게 된 1년 동안 박경희는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유방암환자들이 갖게 되는 궁금증, 진단에 대한 설명,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증상들, 나아가 정신건강 문제까지 모조리. 각 장은 환자 박경희가 환자로서느끼고 겪은 감정, 증상, 과정을 말하면, 이어서 의사 이수현이 그 부분에 대해환자들이 알아야 할 유방암 의학 지식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어떤 약을 왜 먹는지, 어떤 작용과 부작용이 있는지,왜 그런 검사를 하고 이런 치료를 하는지 꼼꼼하게설명한다. 마치 환자가 궁금한 것을 털어놓으면의사가 친절하게 답변하는 것 같은 형식이다. 그들은환자와 의사로서 ‘유방암’에 대해 알아야 하고 말해야하는 것들을 모두 담아낸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이“유방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쓴이 책의 목적은 충분히 성취된 셈이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나, 그런 환자를 지인으로두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할 것이다. 환자에게 선물해주는 것도 아주 괜찮다. 유방암에관한 한,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아주 쉬운 것부터희귀하고 복잡한 것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기때문이다.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볼 필요없이 형광펜하나 준비해서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궁금했던문제들에 대한 답변을 속시원히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박경희, 이수현 지음 | 청년의사 펴냄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