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는 행복하다/김동우
나는 바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이다
누군가 불러도 듣지 못 하고
입이 있어도 말을 할줄 모르고
두 눈이 있어도 보지를 못 하는 바보이다.
이 세상 어디에도 빈 곳없는
천재들만의 세상에서
난 바보이기 때문에 행복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남들이 다 달라고 하여도 아낌없이 주고
아까운 줄 모르는 바보이고 싶다
사람들이 바보라고 놀림을 하여도
나 하나로 인하여 그 사람이 즐거워하고
행복해 한다면 좋겠다
길을 가다 예쁜 여자도 쳐다보질 못하고
흔한 꽃 이름 조차도 모르고
명품도 모르는 순수한 바보이고 싶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픔을 모르고
마음이 외로워도 외로움을 모른다
무슨 생각을 하든지 아무런 뜻도
바램도 없는 선한 웃음을 웃어
나를 아는 모든이들에게
나 한사람으로 인하여 즐거움과 행복을
모든 이에게 나누어 줄수만 있다면
나는 바보 무지랭이도 나는 좋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되고 싶다
단 하루만이라도 꽃을 보면
선한 웃음을 띠우고
마음이 텅빈 사람들에겐
희망과 웃음을 전하는
바보이고 싶다
세상 살다보니
못 볼것 보고
안 들을 걸 듣고
두 눈에 들어오는 모든 영상이
내 머리속에 잔상이 되어 남아있지않고
두 귀에 들리는 소리마저 못 들은 척 하면서
말 많은 세상에서 시시비비에도 휘말리지 않는
바보이고 싶다
그래서 바보는 천재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
혼자서 떠들어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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