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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새해를 맞이하면서 궁시렁 궁시렁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5. 1. 6. 23:37

 

 

 

만복도/김동우

 

2014년의 마지막 날에

만복도를 선물 받았다

 

만가지 복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이지만

하나의 복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나는 만족을 하면서 올 해를 맞이하고 싶다

 

그 복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복이다

만약에 그 복을 받을 수만 있다면

나는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하고 싶다.

 

 

 

 

2015년 새해

땅끝마을 해남에 갔다

다행히 눈이 모두 녹아서 산사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가파른 길이지만 그나마 땀이 비오듯이 흐르는 여름보다 나은 듯 하였다

요즘 운동 부족 때문인지 숨이 목까지 차 올랐다

 

큰스님과 주지스님의 따뜻한 환대에 언제나 감사하고 고맙다

매생이 떡국을 먹는데 주지스님은

미운 사위가 오면 매생이국을 준다고 하였다

다행히 사위가 아니어서 그리 뜨겁지 않았다

 

백년묵은 발효식초를 주셨다

새콤한 맛이 입맛을 확 쏫구치게 한다

그리 좋아하지 않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건강에 좋다고하니까 그냥 마셨다

예전에 최불암씨가 이 곳까지 찾아와 자연과 밥상을 촬영하였다고 하였다

 

그리고 창고속에 긴 잠을 자고 있던 약초 3병을 주셨다

병으로 가지고 가면 깨어진다고 페트병에 옮겨 주셨다

자식이 오면 부모는 이것 저것 챙겨주듯이

정성스럽게 포장을 하는 모습에

나의 엄마같은 느낌을 들게한다

 

큰스님은 길 떠나는 나에게

새해 복돈이라고 만 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쥐어주셨다

금액이 크고 작음을 떠나

나에게 의미를 부여하며 주시는 그 돈은

억만금의 가치가 있다

그래서 지갑 한쪽에 고히 간직하고 있다

 

정말 인연이라는 것이 신기하다

얼굴 한번 본적도 없었는데 전화 한 통으로 연결이 되어

스님의 큰 공덕을 받고 있다

스님은 무한정 나에게 베푸시는데

나는 스님에게 해드린 것어 없어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예전에 수녀님과 인연이 되어 자주 뵌적이 있었는데

가끔씩 뵙다가 어느 순간 수녀님을 찾아가지 않아

지금 어느 곳에서 사시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 살아계시면 구순을 넘은 연세인데

언제 시간내어 수녀님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

공교롭게도 수녀님은 항상 나를 김동우씨

요즘 성당에 나가냐고 묻곤 하셨다

그러면 나는 빙긋히 미소지으면서 대답을 회피 하였다

 

 

 

이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도 있더라/김동우

 

모두를 다 소유하여도

부족하다고 외치는 사람

 

근심 걱정이 없음에도

불만 스럽다고 외치는 사람

 

자신만의 잣대로만

항상 판결을 하는 사람

 

주변에 낮선 사람만 얼씬 거려도

사주경계를 소흘히하지 않는 사람

 

상처를 입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입었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

 

자신이 배가 부르면

상대도 배가 부른 줄 생각하는 사람

 

이해와 배려심도 없으면서

상대에게 이해와 배려심을 요구하는 사람

 

자신은 완벽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사람

 

이러한 것들을 모두 다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있기는 하는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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