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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행복한 부부의 조건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8. 20. 07:42

 

 

 

  

 

행복한 부부의 조건/김동우

 

최근 어떤 방송에서 행복론을 언급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행복하다는 것은 옆에 있는 사람이나 나를 알고 있는 사람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이다.

 

편안하다는 것

참으로 공감가는 말이다

가족이던지 사회적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과

편안한 관계라면 남녀노소를 떠나 누구이던지 만나고 싶다

 

더군다나 부부의 행복이라는 것도

서로 편안하지 않으면

결코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부부는 찌지고 뽁고 싸우면서 정이 드는 것 이라고 

듣기 좋은 소리를 하지만

그 것도 어느 정도여야 하는데

도가 지나칠 정도로 상대를 피곤하게 하면

그 것은 불편한 관계가 되는 것 이다

 

처음에는 편안한 관계로 인연을 맺어 부부로 살면서

배우자를 지배하려는 자세와 지나친 집착으로

피곤하게 하면 서로가 불편한 관계가 되어버린다

 

그냥 지나쳐도 될 일도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항상 논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오랜 시간 반복 축척이 되면

배우자에 대한 증오감 마저 생기게 된다

때로는 이 사람이 나의 평생 반려자가 맞는 것 일까하는

의문을 갖게 되고 자괴감마저 들게 한다

 

내 성격은 원래 그러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거나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사람은

죽을 때 까지 좋은 관계가 이루어 질 수 없다

 

어찌보면 이혼이라는 것도

여러가지 원인이 있어 그럴 수 있지만

서로의 성격 차이에서 오는 결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어떤 부부는 큰 소리내어 싸움도 하지않고

조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서로 무관심하게 살아갈까 하는

의문이 드는 그런 부부도 있다

 

그러나 그 부부는 결코 서로의 사랑이 식었거나

무관심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자유를 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깊기 때문에

그 어떤 부부보다도 애정이 돈독하다고 말 할 수 있다

자유로움 속에 절제를 아는 부부이기에

가장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 일 것 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상대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알아야하고

상대를 애완견 처럼 항상 나의 말에 순종을 하여야하고

내 손바닥 안에서 놀아야 한다는 논리로 무장한 부부의 경우에는

서로가 피곤하다.

 

그리고 자신의 잣대로 그 범주를 벗어나면

어김없이 눈에 독기를 품고 독설을 퍼붓고

따지는 배우자는 정말 불행한 부부 일 것이다

 

이렇게 사는 부부에게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느냐고 물으면

그렇게 묻는 당신이 이상하다 하면서

부부이니까 관심이 있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하는 것 이고

자신들의 부부 관계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리화를 시키는 사람도 있다

과연 그 것이 평범하고 행복한 삶 일까

 

만약에 하루도 바람 잘날 없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상이 반복되면

이 험한 세상에서 무슨 樂으로 살아갈까

비록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더라도

서로를 위하고 아껴주고 존경한다면

삶의 근심 걱정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을 것 이라 생각한다

 

요즘 유행어 처럼 우리도 따라 해 보자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자"

알면 뭐하고 모르면 어떻게 할 것 인가

알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몰라서 더 좋을 수도 있는 것 이다

 

부부의 신뢰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의논하여 결정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이지만

서로에게 피곤함을 주고 집착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것은

불행의 씨앗을 잉태하는 것 이다

 

만약에 지금까지 배우자에게 사랑과 관심이라는 명분으로

집착에 가까운 행위를 하지 않았나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 보고

배우자가 싫어하는 언행은 무조건 하지 말자

그 것이 행복한 부부의 전제 조건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사람은 늙을수록 허리를 숙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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