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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죽음 준비하는 종활 확산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10. 2. 09:03

       

 

 

일본, 죽음 준비하는 종활 확산

 

2030년 셋 중 한명이 노인…

장례·상속·임종 미리 대비하는
엔딩노트 등 적극적 활동 통해 고령화의 새 활로 찾기 나서


지난 3월말 일본 도쿄 신주쿠의 대형서점 기노쿠니야쇼텐.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의 지난해 10월 26일치를 판매대에서 발견했다. 주간지는 최신호가 서점 판매대를 독점하는 게 상식이다. 과월호는 기껏해야 한두 주 전의 것을 찾을 수 있는 정도다.

그런데 왜 나온 지 반년이나 된 주간지가 서점에 있는 걸까.

<도요게이자이>가 그때 다룬 '종활(終活)'이라는 특집기사 때문이다. 표지에는 제호의 4배 크기로 '종활'이라는 글자를 인쇄해 놨다. 일본에서는 구직(취업)활동을 줄여 '취활', 결혼활동을 '혼활'로 부른다. '종활'은 상속, 장례, 묘지, 인생 막바지의 의료 등 죽음을 준비하는 임종 활동을 뜻한다. 2009년 아사히신문에서 처음 쓴 '종활'이 지금 일본 사회에서 붐이다. 취직이나 결혼 못지않게 임종 준비를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

 

 

마지막까지 활력 있게 살기

일본에서 2012년의 사망자는 약 126만명.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최초로 넘어선 것은 2006년이다. 2040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의 2.5배로 크게 늘어나고, 2060년에는 65세 인구 비중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 오래 전부터 터부시되어 오던 죽음을 가까이 의식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은 당연할 터. 그래서 일본 서점가에는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었다. <도요게이자이> 최근호들도 '치매' '독신사회' '우울증' '간병' '인구감소' '70세까지 일하기' 등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이와 관련된 신간서적의 출간도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일본은 '종활'을 어둡게만 바라보지 않고 있었다. 전위미술가이자 수필가인 아카세가와 겐페이는 <노인력>에서 노인의 건망증과 같은 망각의 힘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103세의 현역 의사 히노하라 시게아키가 <생활에 능숙함>에서 "나이듦이란 노쇠가 아니라 숙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인들은 "인생의 마지막까지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종활'을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법적인 효력이 없는 '엔딩노트'를 날마다 쓰는 것만 해도 그렇다. 자신에게 간병이 필요해졌을 때의 희망사항, 장례 절차나 장례식 참석자 명단,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미리 노트에 정리해두면 가족이나 주변사람이 헤매지 않는다. 장례식 절차나 묘를 미리 결정해두는 것도 핵가족화나 인간관계가 희박해지는 현실에서는 적극적인 삶의 의지로 읽힐 수 있다.

2015년부터 기초공제가 40% 축소되는 등 상속세가 크게 늘어나는 것도 '종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죽음에 직면해 치열하게 손해와 이득을 따지는 것이 상속이다. 상속은 재산을 남기는 사람보다 받는 쪽이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도심에 집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 과세대상이 되고 땅값이 높은 도쿄의 경우는 과세 비율이 8.8%나 된다니 누구나 미리 짚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부유층보다 5,000만엔(5억원) 이하 유산을 물려받는 경우가 많다니 더더욱 그렇다.

 

 

종활 관심은 저출산 고령화 때문

종활의 관심이 폭증하는 배경에는 '저출산 고령화'가 자리잡고 있다. <도요게이자이> 지난해 송년호는 특집 '2014 대전망-2030 미래예측' 첫 번째 키워드로 '고령화'를 꼽았다. 일본의 2030년 인구는 지금보다 1,000만명이 줄어든 1억 1,000만 명이 되며 셋 중 한 명이 65세 이상 노인이 된다. 이 특집은 고령화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일본이 맞닥뜨리는 두 가지 주요한 특징을 거론했다. 일본이 고령화의 '선두주자' 지위를 유지할 것이며 고령화가 일본만이 아닌 전세계의 현상이 됐다는 사실이다.

고령화는 좋지 않은 측면만 강조돼온 것이 사실이다. 생산연령인구에 비해 고령인구가 심각하게 증가하면 일하는 사람이 근로수입이 없는 고령자를 지탱하는 지금의 사회보장제도는 지속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고령화의 선두주자인 일본이 급속한 고령화를 슬기롭게 잘 넘기기만 하면 그 경험을 세계에 수출하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에서 장수사회 마을만들기 연구를 하고 있는 도쿄대 고령사회종합연구기구의 아키야마 히로코 특임교수는 "고령화라면 치매나 간병을 필요로 하는 노인이 늘어난다는 이미지로 미디어는 떠들지만 실제로 느는 것은 건강하고 활기찬 고령자"라며 "20년 전의 70대와 지금의 70대는 신체ㆍ인지능력이 전혀 다른데 65세 이상을 보살핌 받는 사람이라고 말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말한다.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일본인 평균수명은 남성이 79.94세, 여성이 86.41세였다. 남성은 세계 8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여성은 변함없이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후생성에 따르면 병에 걸려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기간과 보살핌이 필요한 기간을 빼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하는 '건강수명'도 남성 70.42세, 여성 73.62세로 갈수록 늘고 있다.

 

 

'삶의 질'은 '사랑의 질' 노인섹스 주목

일본에서는 '안티에이징'이 주목 받으며 연애나 섹스가 '심신의 젊음, 힐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경제력이 있는 단카이세대(1947~49년생)의 정년퇴직이 시작되면서 60세 이상 노인들이 섹스에 관해 예전에 없던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경향도 생겨나고 있다.

일본 사회의 현안들을 간추려 소개한 <2014년 일본의 논점>에서 논픽션 작가 고바야시 데루유키는 이런 사례를 이야기한다. 관동지역에 살고 있는 74세 남성의 경우 아내와 사별한 뒤 노인복지담당자로부터 집에만 있지 말고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을 들었다. 자원봉사현장에서 이혼경력이 있는 30세 연하의 여성 B씨와 알게 돼 문자를 주고받다가 친해져 1년 후 사랑고백을 하기에 이른다.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한지 4년째, 양쪽 집을 오가며 한 이불 속에서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살고 있다. 50, 60대 장년 남성에 끌리는 20, 30대 젊은 여성을'카레센'(늙은 남성 전문이라는 뜻)이라고 부르는 사회현상이 유행하는 나라이니'엔조이 에이징'을 외치며 이런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등장하는 것 같다.

고바야시는 "현대의 노인은 전례가 없는 라이프스타일로 새로운 연애문화를 개척하고 있다"며 "'삶의 질(Quality of Life)'은 결국 '사랑의 질(Quality of Love)'이라는 것을 발견한 선구자"라고 말했다. 그는 "영어 약자로는 둘 다 'QOL'인 것이 우연은 아닌 것 같다"면서 "노인들의 사랑과 연애는 단순한 육체관계만이 아니라 무연사회가 사회문제가 되는 지금 사람과 사람을 잇는 '끈'이자 고독사를 예방하는 안전망"이라고 노인연애 예찬론을 펼쳤다.

 

 

 

간병대란 우려 등 日 행보 타산지석

물론 '간병시대 대란'을 우려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2014년 일본의 논점>에서 코무로 요시에 워크라이프 대표는 "단카이세대가 만 60세로 일제히 정년퇴직을 한 것이 2007년. 2017년이면 이들이 70세가 된다. 사실 60대와 70대로 가는 사이에 간병을 필요로 하는 대상은 급증한다. 단카이세대가 일제히 간병을 기다리는 예비 집단인 까닭에 머잖아 일본은 간병 대란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간병을 하는 단카이세대의 자녀(단카이주니어)들은 맞벌이부부가 압도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자녀를 낳는 연령도 늦어 육아와 간병이 동시에 찾아오기 때문에 일본 사회가 심각한 '간병 대란'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0대에 출산을 하던 시대라면 육아가 어느 정도 끝난 다음 간병을 하는데 30대에 출산을 하다 보니 육아와 간병 시기가 맞물려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2050년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32.80%로 대만(35.69%) 일본(35.56%) 포르투갈(33.97%)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으로 저출산ㆍ고령화 경향이 심각하다. 우리도 고령화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종활'을 둘러싼 일본의 행보가 타산지석이다.

 

 

 

 

 

16년 동안 300여명의 임종을 지켜보며《병원에서 죽는다는 것》이라는 책을 낸 의사 야마자키 후미오는  “나는 절대 병원에서 죽지 않겠다”고 했다. 인공호흡기를 쓰고 주사액 줄을 주렁주렁 매단 채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상태로 종말을 맞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가족에게도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데니스 매컬러프 미국 다트머스의대 교수는 회복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인위적 치료를 강행하기보다 편하게 생을 마감하도록 돕자는 ‘슬로 메디슨(slow medicine)’을 주장한다.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고통만 연장할 뿐이라는 생각에서다. 그가 설립한 실버타운 ‘켄달’에선 입주예정자들 에게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진통제를 투여할지 여부를 묻는다. 쇠약한 몸에 독한 약물을 넣어가며 힘겹게 연명할지, 아니면 존엄한 죽음을 맞을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병원에서 끝까지 치료받다 아무 준비 없이 죽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연구팀이  2008년 암환자 298명을 추적조사했더니 죽기 반년 전까지 적극적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가 95%에 달했다 미국(33%)의 세 배 수준이다. 웰 다잉 순위가 선진 40개국 중에서 33위에 머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NOTE:

암 투병 중 의학적으로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경우나 여명이 얼마남지 않는 경우에는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할 것을 권유한다.그러나 환자와 보호자의 편견과 고집으로 호스피스 케어를 거부하고 끝까지 연명 치료를 하다가 삶을 마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도 고려하여 환자와 가족은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한국적 정서로 인하여 의학적 의미도 없는 무모한 치료를 요구하는 것이 효도를 다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잘 못된 문화이다. 오히려 그러한 행위가 환자의 마지막 삶의 질을 앗아가는 경우도 있기에 보호자는 신중하게 생각을 하였으면 한다. 세상에 태어나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듯이 죽음도 행복하게 맞이 할 권리가 있는 것 이다.

 

만약에 자신이 죽음을 예건하고 있다면 의식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일종의 당부나 유언을 남겨놓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러나 암 투병 과정에서 4기암 말기암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차선의 방법을 강구하여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암환자들이 오로지 현대의학적 표준치료만이 전부 인것으로 착각을 하고 끝까지 올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담당 주치의 선생님이 더 이상 치료가 무의미하고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고 할  경우에는 재빨리 통합의학적 치료(차선책)를 강구하여 대처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물론 통합의학적 치료를 한다고 완치가 된다고 확신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여 할 수 있는 치료는 모두 시도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검증도 안 된 방법이나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지 말고 반드시 통합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을 만나거나 그 분야의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잘 선택을 하여야 한다. 통합의학이란 예전에 대체의학으로 많이 표현을 하였지만 현대의학외 보조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학적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지 민간요법은 아니다.

 

현대의학의 수술,방사선치료,항암치료가 표준치료로 정착을 하고 있지만 그 외 보조적으로 시도하는 치료법은 많이 존재함으로 그 중에서 가장 효율성이 높고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고자 하는 것이 통합의학이다. 예를들어 비타민C 메가도스 요법,미슬토주사 요법, 자닥신 면역주사, 트랜스퍼 팩터 경구요법, 전신 온열요법, 고주파 온열치료, 인슐린 강화요법, 메트로폴민 주사요법, 케톤식이요법, 동종요법,니시요법,거슨요법등 다양한 치료법들이 있으므로 의료진과 잘 상의하여 결정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치료 과정에서 복수가 차거나. 장폐색증이 나타나고, 영양결핍 상태로 급격하게 기력이 떨어지고 음식을 먹지 못할 경우에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도 준비하여야 한다. 참고로 보호자가 치료를 포기하는 듯한 느낌을 환자가 받게 되면 증세가 더 악화될 수 있기에 힘든 투병 과정이지만 보호자는 희망을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한다면 어쩔 수 없이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할 것 이고 그 시기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 할 시점이다/ 2014년10월2일  김동우 메디칼 엔지니어

 

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http://blog.daum.net/inbio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