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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가위로 유방재건, 수술 시간 80분 단축해 합병증 줄여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7. 11. 12. 11:54
초음파가위로 유방재건, 수술 시간 80분 단축해 합병증 줄여


가위처럼 생긴 초음파 기구로 환자 조직 떼내
조직 잘라내는 동시에 지혈 가능
서울성모병원 오득영 교수팀
유방암 재건술 환자 24명 분석
수술 시간 80분 단축해 출혈·감염 최소화


국내연구진이 유방암 수술 뒤 자가 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술 시간을 기존보다 80분 단축한 초음파가위 수술법을 발표됐다. 수술 시간이 단축되면 출혈·감염 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유방암 수술 뒤 유방 재건술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 오득영 교수(성형외과)는 "가위처럼 생긴 초음파 기구로 절단·지혈을 동시에 해 수술 시간을 단축했다"며 "조직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혈관을 지혈하거나 출혈 없이 조직을 잘라 출혈과 통증을 감소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자가 조직을 이용해 유방을 재건할 때 조직을 떼내고 지혈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합병증이 잘 발생하는 수술 과정이다. 환자의 조직을 뗄때 주변 근육·혈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오득영 교수팀은 2015년 1월~8월까지 유방암 재건술 중 배꼽 아래 자가조직을 이용해 유방을 재건한 환자 24명을 지혈 방법에 따라 두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12명은 기존에 많이 쓰는 양극성 전기소작기를 썼고, 12명은 초음파 기구(절삭기)를 사용했다.  
 
초음파 기구로 지혈해 수술했을 때 전체 유방 재건에 소요되는 평균시간은 305.2분(약 5시간)으로 양극성 전기소작기(380.3분)보다 1시간 20분 단축됐다. 오득영 교수는 "가위처럼 생긴 초음파 기구는 배꼽 아래에서 살을 떼고 지혈하는 과정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며 "또 혈관·근육 손상을 줄이면서 조직을 분리할 수 있어 합병증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초음파 기구로 배꼽 아래 조직을 떼는 데 걸리는 시간은 59.8분으로 기존 양극성 전기소작시(145.9분)보다 줄었다. 이게 전체 유방 재건술 평균 시간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병원 재원 기간과 수술 후 수술 부위에 고이는 혈액·체액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배액량 차이는 없었다. 
초음파 기구는 대장·갑상선·복강경 수술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유방 재건술에 사용한 건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재건수술은 보형물을 쓰거나 환자의 조직을 이용하는 경우로 나뉜다. 환자의 신체상태와 항암치료 방법, 개인적 선호도에 따라 의사와 상담을 거쳐 재건방법을 결정한다. 
배꼽 아래 조직을 이용한 재건방법은 재건술 중에서도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근육·혈관을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수술법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술 시간이 길어지면 합병증 위험도 높아진다.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 2월호에 게재됐다.

[출처: 중앙일보] 초음파가위로 유방재건, 수술 시간 80분 단축해 합병증 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