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비밀- 자연 치유력
어떤 의미에서는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은 별다른 구분 없이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질 때가 많다. 하지만 면역력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이나 자체내에서의 결함을 방어하고 복구하는 데 있어서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것까지를 포함해서 화학적 혹은 세포적인 반응이 물리적으로 작용하는 부분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자연치유력은 여기에 정신 혹은 마음의 작용이 중요한 소스로 작용하는 총체적인 자가복구시스템을 일컫는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연건강법을 연구하고 안내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현대의학에서 뚜렷한 대책이 없는 각종 난치성질환이나 현대 성인병들에 대하여 반드시 완치가 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근거는 어떤 특별한 약이나 탁월한 비법이 있어서 가 아니다.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은 우리 인류역사 50만 년 동안, 아니 진화론의 학설이 맞다면 물고기에서부터 인간의 모습으로 진화되어 온 4억 5천만 년동안 우리의 유전자에 기록되면서 단계별로 업그레이드 되어 온 완벽한 자가복구장치의 기적과 같은 성능이다.
자연생활요법은 다름아닌 우리 모두의 몸 속에서 녹슬어 잠자고 있는 이 자가복구장치-자연치유력-를 흔들어 깨우고 녹을 제거하고 기름칠을 하여 풀가동시키는 방법에 다름아니다.
이 생활요법을 정성껏 실천하여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만연하고 있는 모든 난치성 질환들로 인한 고통과 장차 자신의 미래에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따위를 깨끗하게 떨쳐버리고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유일한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선천적인 자가복구시스템
넘어졌을 때 피부가 벗겨지고 상처가 났다고 하자. 상처난 자리를 청결히 하고 피가 멈추면 다시 원래의 매끈매끈한 피부로 돌아간다. 물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고쳐야지'라는 의지나 뭔가 특별한 조치 없이 그냥 내버려 두어도 확실하게 낫는 것이다. 한편 우리들이 별 생각 없이 하는 행동 중에는 이치에 맞는 것들이 많이 있다.
어렸을 때 상처에 침을 발랐던 기억이 많은 사람들에게 있을 것이다. 전문가에게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도 아니지만, 침이 어떤 작용을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 같은 것은 알 필요 없었다. 그런데 확실히 침을 바르면 별 탈 없이 잘 낫곤 했다. 사실 실제로 침 안에는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보이는 단백질이 들어 있어서 상처의 치료를 돕는다.
가슴이 아프거나 옆구리가 결리면 자신도 모르게 손바닥이 그 곳으로 가서 아픈부분을 누르거나 부비거나 문지르게 된다. 손바닥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심한 행동에도 정교한 자가치유의 시스템이 작용하고 있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손바닥을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전신을 흐르는 생체에너지가 손바닥을 통하여 방출되어 고장이 난 신체의 부위를 복구하기 위하여 몰려든 면역세포들에게 힘을 보태게 되고 부비거나 문질러서 열을 내고 자극을 주면 그만큼 면역기전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의학적인 지식이나 기술 없이도 자연히 구비되어 있는 자연치유 시스템 이용 방법이 있는 것은 우리들의 생활이 치유 시스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증거다. 놀랍게도 건강을 유지하고 병을 치료하려는 이러한 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강력하며 모든 생물의 유전자에 편성되어 있고, 태어날 때에는 이미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
■ 유전자에 기록된 치유시스템
뇌나 면역계 혹은 심리적 작용에 의한 치유 시스템을 일반적으로 자기 치유력 또는 자연치유력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기본적인 수준에 치유시스템이 존재하고 있다. 생명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물론 유전자다.
유전 정보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내려온다. 이 귀중한 유전 정보를 세포에서 세포로, 세대에서 세대로 전하기 위해 DNA가 자기를 복재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몇 천 년 혹은 몇 만 년 동안 증식을 수없이 되풀이 해도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 이유는, 실은 증식 과정에서 세포가 정확한 복제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복제, 전사, 번역의 반응은 효소를 매개로 하고 있다. 유전 정보의 복제 작업은 주로 몇 종류의 DNA 폴리멜라아제라는 효소가 담당하고 있으며, 이 폴리멜라아제 가운데 하나인 폴리멜라아제1이 실제로 치유 시스템과 관련되어 있다. 복제 작업 중에 가끔씩 잘못된 뉴클레오타드를 분자 연결 고리에 편성해도, 그 자체가 실수를 인식하여 잘못된 부분을 제거하고 바른 배열로 돌아간다. 효소 자체에 치유력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능력이 결여되고 복제 효소만 가진 생명은 진화 도중에 소멸되었을 것이다.
■ 세포 단계의 치유시스템
세포 단계에서의 치유시스템 역시 매우 정교하고 많은 정보들과 화학물질들을 교환하고 분비하면서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세포 단계에서의 치유시스템은 전항의 면역력 항목에서 언급하였지만 개괄적인 설명을 약간 덧붙이고 넘어간다.
세포막은 원형질막으로 2중의 지방질로 구성되어 있고 막의 표면엔 어떤 수용체, 즉 특정한 호르몬이나 영양소와 결합하는 특수한 단백질이 끼워 넣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세포막이 외부와의 정보연락이나 노폐물의 배설, 면역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등을 방출하고 있다. 중요한 치유 시스템으로 엔도시토시스라고 하는 프로세스가 있다. 이것은 세포 내부에서 원형질막을 잘라내어 소포라는 함몰구조를 형성하고, 소포 내의 구조물을 세포 내에서 파괴, 소화하는 작용을 한다.
엔도시토시스에서 타겟이 되는 물질로 LDL(저밀도 리포단백질)의 수용체가 있다. 혈류 중에서 LDL과 결합하고 있는 콜레스테롤이 동맥의 벽에 침착하여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이나 관동맥 질환의 원인이 되고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이 된다.
세포 표면에 있는 LDL 수용체가 LDL 분자와 결합하면, 수용체는 막상에 있는 작은 구멍 모양의 구조체 쪽으로 이동한다. LDL과 결합한 채 그 구멍으로 들어온 수용체는 엔도시토시스에 의해 변화를 받아 휘감겨 있는 형태로 세포 내의 소포로 들어간다. 이어서 소포는 다른 많은 소포와 결합을 시작한다. 결합이 끝나면 소포 내의 물질이 분류되고, 각각 다른 방향으로 보내진다. 세포 안으로 빨려들어 온 LDL은 더 이상 동맥에 해를 주지 않고, 막상에 나온 LDL 및 남아 있는 콜레스테롤은 리소솜이라는 구조체로 옮겨져 강력한 효소에 의해 가늘게 부수어진 다음 버려진다.
세포 표면의 많은 지점에서 막은 끊임없이 내부로 빨려들어와 흡수되고, 손상을 입은 막은 니소솜에 의해 인식되어 제거된다. LDL레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자발적 치유계의 작용을 볼 수 있다. 즉 상처받은 구조와 기능을 인식하고 제거와 치료를 하는 꾸준한 작업이 이루어진다.
■ 스스로 살아나는 신체조직
넘어지거나 해서 골절이 되어도 바르게 손을 쓰면 대개는 원래대로 낫는다.
단순 골절을 예로 들어보면, 골절 직후에 혈병(피가 나와서 굳은 것)이 뼈의 단열 부분의 틈새를 매워 주위를 굳히고, 선유아 세포나 새로운 혈관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기 시작한다. 굳어져 조직의 일부가 된 혈병은 이윽고 딱딱하지 않은 가짜뼈를 만들고 골절로부터 일주일 정도면 이곳에서 새로운 연골과 뼈를 출현시킨다. 연성 가골은 점차로 커져 방추형의 가골이 되고, 골절 2, 3주일이면 서서히 강도를 늘려 튼튼한 뼈가 생겨난다. 뼈뿐 아니라 모든 신체의 조직에서 이러한 일이 진행된다.
우리 몸의 피부 최외층에서는 끊임없이 오래된 각질을 벗어버리고, 하층에서는 늘 새로운 피부가 만들어진다. 소화 기관의 내층은 매일 전체가 벗겨져 새로운 것으로 교체된다. 간장은 그 대부분을 제거해도 조직이 정상인 경우 극히 단 시간 안에 남은 조직이 잃어버린 부분을 복원하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부분적인 간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재생된다.
다만 분화의 단계가 극한까지 진행된 심장이나 신경세포와 같은 경우는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심근은 새로운 심근과 바뀌지 않고, 뇌의 뉴런(신경세포)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손상에 의해 잃어버린 능력이 완전히 복원되는 경우와 그것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음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에는 신체가 본래 가지고 있는 기능 회복의 구조와 생활습관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동맥경화이다. 예전에는 이 경화가 한번 일어나면 원래대로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동맥경화의 치유가 가능해졌다. 이것은 주로 라이프 스타일의 변경으로 가능해진다. 경화의 원인이 되는 포화 지방의 섭취를 끊고 혈청 콜레스테롤을 대폭으로 감소시키는 생활을 계속하면서, 치유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분노의 감정을 갖지 않도록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법을 몸에 지니면 관동맥에 생긴 아테롬이 퇴행하여 혈류량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병상이 악화될 만한 생활을 그만두고, 자연 치유가 촉진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로 바꾼다면 이 병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병이 치유될 것이다
■ 마음의 치유력
자연치유의 시스템에서는 마음의 치유력은 지금까지 얘기한 신체의 물리적인 치유력이 작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음의 치유력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신뢰와 확신감의 형성이다.
환자와 의사, 자신과 가족, 사회,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한 안정적인 신뢰감과 회복에 대한 확신감,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겸손한 마음가짐과 타인과 자연을 수용하는 긍정적인 심리상태는 신체의 모든 메카니즘을 활성화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때 환자의 긴장 상태가 완화되고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활동 밸런스가 바뀐다. 이제까지 웃지 않았던 사람에게 실험적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면 웃는 순간에 교감 신경의 활동이 저하되고 부교감 신경의 활동이 상승하는, 즉 긴장 완화 상태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보고서에서는 사람이 통쾌하게 웃음을 웃는 순간에 혈액 속의 백혈구가 순식간에 3배로 증가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기도 하다.
신뢰를 주는 사람으로는 자신을 돌봐주는 의사나 부모, 친구, 애인 등이 있다. 이러한 신뢰관계에 있는 사람의 적극적인 협조와 그 협조 속에 담겨 있는 애정이 전해질 때 마음의 자기치유력은 증진한다.
그러나 이 모든 주위 관계보다 우선되는 것은 환자가 스스로 분노의 감정을 버리고 사랑과 평화스러운 감정을 회복하도록 자신을 다스려 나가는 일이며, 집착과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관용과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여 나가는 것이다. 자신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부교감 신경의 활동이 교감신경의 활동보다 우위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그렇게 되면 미소 짓거나 웃울 수 있게 되어 마음의 치유력이 극대화 된다.
■ 자연치유의 메카니즘
◈ 치유력은 생명의 고유한 힘이다.
생명은 DNA를 복제시켜 가는 데에 그 본질이 있다. 복제가 될 수 없는 생명은 멸종한다. 그 복제 과정을 바르게 유지할 수 있는 생명만이 현재도 살아 남아 있는 것이다. 치유 시스템은 복제 과정을 유지하기 위해 작용하는, 생존에 꼭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며, 생명이라면 반드시 계속 지니고 있다.
◈ 치유계는 끊임 없이 작동하고, 늘 대기하고 있다.
DNA 폴리멜라아제1과 같이 복제 작업과 복구를 겸하는 효소가 있다. 또 창상의 경우 등에서는 면역 세포가 일제히 그 부위로 집합하여 치유에 돌입한다. 이른바 상처 등의 '실수'를 전제로 생명이 만들어지고 있으므로 끊임없이 작동하며 늘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 치유는 자발적이고, 손상 발생 자체가 자동적으로 자기 복구 프로세스를 활성화시킨다.
의식적으로 그렇게하려고 생각하지 않아도 소화 흡수의 과정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적으로 복구 프로세스가 움직여서 치유계가 손상으로 발생한 정보 자체를 검출하여 작업을 개시한다.
◈ 치유계에는 진단 능력이 있고, 손상을 인식할 수 있다.
DNA 복제 효소는 일개 분자에 지나지 않지만, 위협적인 메카니즘으로 잘못된 뉴클레오티드의 배열을 판별해 낸다.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항체도 바이러스 분자의 특정한 아미노산 배열에만 반응하고 다른 배열을 갖는 바이러스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이런 진단 능력, 인식 능력이야말로 바른 복구를 불러일으키고, 생명이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게 한다.
◈ 치유계는 손상을 입은 조직을 제거하여 정상적인 조직과 교체할 수 있다.
치유계에는 많은 세포나 물질이 관여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원래의 형태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유계는 손상의 영향을 소거하는 작용뿐만이 아니라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정하고 있다.
◈ 치유계는 촉진 인자와 억제 인자가 균형을 이루며 상호 작용을 한다.
우주의 만물이 음과 양의 대칭적인 구조로 형성되어 상호 작용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몸 안에도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같은 관계를 지닌 2가지 인자가 협조하여 작용하는 구조가 있다. 한쪽이 너무 많이 작용하지 않도록 다른 한쪽이 감시하고 있는 관계다. 이 촉진과 억제 시스템은 몸의 각종 레벨로 볼 수 있고, 그 균형이 맞을 때 치유계는 활성화된다.
◈ 치유계의 원활한 작용을 위하여는 심리상태와 의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자기 치유력은 본래의 자신으로 다시 서는 일에서부터 탄생한다. 마음 깊은 곳에서 '그래 이겨보자'라는 소리가 들려 온다면 힘껏 싸운다. 마음의 밑바닥에서 인생을 좀더 즐기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병 따위는 잊어 버리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에 전력 투구를 한다.
어떤 경우이든 가짜가 아닌 본연의 자기가 원하는 것을 진솔하게 따를때 자기 치유력이 넘쳐난다. 이것은 병과 싸우는 것도, 병을 부인하는 것도 아니다. 공존하면서 현재의 자신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와 객관적인 관찰자로서 자신의 현재 모습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본래의 자신을 진지하게 탐구하여 나갈 때 부산물로서 치유력이 향상된다.
◈ 치유력의 발현에는 생활환경과 습관이 크게 좌우한다.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위하여 환경과 생활습관, 일상적인 먹거리가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는 전 장에서 충분히 언급되었다. 환경을 살리고 정갈한 먹거리를 취하는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영위하여 나가는 것이야말로 고장난 자가복구 시스템을 다시금 소생시킬 수 있는 근원적인 원동력이 된다.
치유의 원리는 항상 살아있는 체계 자체에 있다. 모든 유기생명체는 스스로 몸을 만들고, 스스로 방어하며 스스로 수선한다. 이 내면에 존재하는 힘을 자연치유력이라 부르고 이외에도 ‘자가치유력’, ‘인체 내부에 있는 완전무결한 의사’, ‘우주에서 가장 현명한 의사’, ‘초지성적인 존재’, ‘내면의 의사’ 등으로도 칭한다.
미국 내과의사 초프라는 호흡, 소화, 세포 성장, 손상된 세포 수리, 해독 등 독성을 순화시키는 일, 호르몬 균형 유지,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교환, 눈의 조리개 조절, 혈압 조절, 체온 유지, 걸을 때 균형 유지, 근육에 혈액을 보내는 일 등등은 모두 조직과 장기가 갖고 있는 이 자연치유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자연치유력은 인체의 장기, 조직,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 하나하나에도 존재한다.
유전자로 보면 DNA는 여러 가지 이유로 손상을 입게 되면 재빨리 이를 감지하고 특정한 효소를 작동시켜 유전자를 복구시킨다. 때로 선천적 유전병으로 치명적인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결함 유전자를 고쳐 살아남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자연치유력때문이다.
장기에서도 한쪽 신장이 장애를 받을 경우에는 다른쪽 신장이 비대해져 그 기능을 대신하고, 심장판막증이나 고혈압에서 볼수 있는 심장비대 현상도 생체의 기능과 질서를 바로잡고자 하는 자연치유력의 발동이다.
피부에서도 상처를 입으면 상처부위에서 생화학적 신호가 발생하고, 이를 포착하여 응혈과정이 작동하기 시작하여 출혈을 막고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데 이런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은 상처 주위의 세포, 세포주변의 기질 그리고 세포와 기질을 연결하는 매개물질이 관여하는 매우 복잡한 반응으로 아직도 미지의 블랙박스로 남아있는 과정이 대부분이다.
또, 암세포는 정상인에게도 매일 계속 만들어지지만 모두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이러한 암세포를 인지하여 없애주는 치유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는 치유력은 신비하고 경이롭다. 우리가 병이 들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치유하는 것은 이렇듯 우리의 몸 스스로의 힘이다. 의학적인 또는 외과적인 처치가 성공적으로 또는 적절하게 적용된다해도 그것이세포들을 연결하고 기능을 회복시키고 재생시켜주지는 못한다. 오직 인체만이 그런 일을 스스로 할 뿐이다.
이렇게 자연치유력은 우리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언제나 최선을 다해 일을 한다.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 먹거리, 자세, 정서,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 만들고 속해있는 환경 등이며, 질병이 치유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자연치유력의 발동과정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리고, 자연과 유리된 생활환경과 먹거리속에서 우리는 몸의 감각과 몸의 느낌에 무감각해져버렸다.
여기에 발병했을 때의 치료가 잘못된 원인을 바로잡는데 있지 않고 드러나는 증상을 없애는 식의 약물이나 처치, 수술등의 제거로 대부분 자기외적인 것들로 병을 고쳐보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질병은 빙산과 같다는 것을 잊지 말자.
물밖에는 보기에 조그마한 얼음조각뿐이지만 물속에서는 집채만한 덩어리가 존재하는 것이 빙산인것처럼 병은 나타난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고 통증이 시작된 시점이 병의 출발은 아니다.
그리고, 더더욱 명심하자. 옛말에 이르기를 “성인은 병이 발병한 후에 치료하지 않고 병이 들기전에 미리 예방한다. 그것은 난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다스리는 것과도 같다. 병이 발생한 후에 약을 쓰는 것이나, 난이 일어난 후에 다스리는 것은 비유컨대 목이 마른 후에 우물을 파는 것과 같고, 전쟁이 일어난 후에 무기를 만드는 것과 같으니, 이미 때가 늦은 것이다.” 라고 하지 않은가.
19세기 생물학계의 두 거장 루이 파스퇴르와 끌로드 버나드는 질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개체의 저항력이냐 아니면 병원균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세기의 논쟁을 벌인 일이 있었는데 결국 세균을 발견한 루이 파스퇴르는 죽을 때 '세균이 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세균에 침입당한 인체의 저항력이 문제다'라고 시인한 일이 있었다.
이처럼, 사람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수많은 세균, 바이러스 및 생리학적, 생화학적 인자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다.하지만, 제아무리 치사율이 높은 병이라해도 100% 노출되거나 감염된 사람 모두 죽지는 않는다.
때문에, 병의 원인을 외부(세균, 바이러스 등등)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찾는 것이 지극히 합당한 것이다.
또한, 자연요법의 진가는 병을 치료하는데에 있지 않다. 자연치유력을 최대한도로 발현시켜 애초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할 여지가 없는 건강하고 활기찬 심신으로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누리는 데에 있다.
자기 외적인 것이 이를 이루어주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균형을 이루며 스스로 질병에 대항하고 스스로 자제하며 스스로 교정하는 능력이 있다. 자유, 독립성, 그리고 자율성이야발로 자연요법의 핵심이며 자연치유력의 본성이다
자료출처: 김소장의암통합의학&전인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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