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19 06:31
양성종양 놔둘까, 뗄까?
건강검진을 받다가 몸 어딘가에 "혹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덜컥 겁부터 난다. 하지만 문제가 생길 만한 혹은 따로 있어서, 무조건 겁낼 필요가 없다. 누구에게나 흔하게 생기는 혹인 양성종양. 정체가 무엇이며, 언제 위험할까?
◇양성종양, 경계 분명하고 전이 안 돼
양성종양은 우리 몸에 생기는 혹 중 악성(암)이 아닌 모든 것을 지칭한다.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다. 안에 물이 차 있는 주머니 형태인 낭종, 소화기관 등에서 점막 쪽으로 튀어나온 용종, 지방으로 된 지방종, 혈관 조직으로 이뤄져서 피부 표면에 드러나는 혈관종 등 양성종양을 일컫는 명칭이 다양하다.
◇양성종양, 경계 분명하고 전이 안 돼
양성종양은 우리 몸에 생기는 혹 중 악성(암)이 아닌 모든 것을 지칭한다.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다. 안에 물이 차 있는 주머니 형태인 낭종, 소화기관 등에서 점막 쪽으로 튀어나온 용종, 지방으로 된 지방종, 혈관 조직으로 이뤄져서 피부 표면에 드러나는 혈관종 등 양성종양을 일컫는 명칭이 다양하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이건국 전문의(병리과)는 "양성종양은 대체로 말랑말랑하고, 천천히 자라고, 경계가 분명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지만 악성종양은 딱딱하고, 빨리 자라고, 경계가 불분명하며, 전이된다"고 말했다. 크기가 1㎝ 이하인 낭종·지방종·혈관종은 주변 조직에 흡수되면서 없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양성종양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경과 지켜보는 양성종양
대부분은 바로 떼내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면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간=간 낭종은 악성으로 바뀌거나 커지지 않으므로 치료하지 않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조재영 교수는 "낭종이 점점 커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주변 장기나 혈관을 압박하거나, 종양 안이 울퉁불퉁하고 여러 공간으로 나눠져 있으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라낸다"고 말했다.
▷위=위내시경 검사 시 폴립이 발견돼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그냥 둔다. 모양이 안 좋거나 크기가 큰 일부의 폴립만 떼낸다.
▷콩팥=떼지 않고 추적 관찰만 한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이동훈 교수는 "크기가 크거나 출혈 위험이 있으면 간단하게 인터벤션으로 떼내는 시술을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갑상선 결절은 크기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0.5㎝ 미만이면 1~2년에 한 번씩 경과 관찰만 한다. 0.5㎝ 이상이고 초음파검사에서 암 의심 소견이 나오면 조직검사를 한다. 크기가 크면 암이 숨어 있을 확률이 높다.
▷유방=크기보다 모양을 본다. 강서 미즈메디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김도일 진료과장은 "유방초음파나 맘모그램 촬영을 통해 양성과 악성을 비교적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어서, 예방적 차원의 수술을 하지 않는다"며 "종양이 커지면 조직검사로 암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자궁=합병증이 없으면 절제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한다. 근종이 계속 자라거나 생리통, 생리과다, 부정출혈 등의 증상을 일으키면 수술해야 한다.
◇떼내야 하는 양성종양
양성과 악성 구별이 어렵거나 양성이 악성으로 바뀔 위험이 있으면 발견 즉시 떼내기도 한다.
▷췌담도=췌장에 생기는 고형성 종양은 양성과 악성의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암 예방 차원에서 떼낸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2㎝보다 크거나 ▲크기가 작아도 계속 자라거나 ▲종양 안에 알갱이가 들어 있으면 수술한다. 조재영 교수는 "담낭은 액체 성분이고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서 조직검사가 어렵다"며 "양성인지 악성인지 애매하면 일단 잘라낸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추적검사 시 계속 커지면 암이거나 암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제거한다.
▷대장=대장 용종은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지만, 악성으로 바뀔 수 있는 걸 말한다.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을 선종(腺腫)이라고 하는데, 전체 용종의 90%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게 대장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용종은 재발이 잘 되므로 3~5년마다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르몬 분비 기관=부신·뇌하수체·부갑상선에 생기는 양성종양은 떼내야 한다. 부신 양성종양에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쿠싱증후군에 걸릴 수 있고, 뇌하수체 종양은 무월경을 유발하고, 부갑상선 종양 때문에 부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석회화가 나타난다.
▷뼈=뼈 양성종양인 거대세포종은 폐로 전이될 수 있다. 종양이 있는 부위를 아예 잘라내는 것이 근본 치료다. 수술 후 인공관절이나 골 이식 등을 해야 한다.
▷종격동=흉곽 내부 공간인 종격동에 종양이 생기면 기침·흉통·호흡곤란·근무력증 등이 유발된다. 종양이 기도·식도·대혈관으로 침범하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은 바로 떼내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면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간=간 낭종은 악성으로 바뀌거나 커지지 않으므로 치료하지 않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조재영 교수는 "낭종이 점점 커지거나,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주변 장기나 혈관을 압박하거나, 종양 안이 울퉁불퉁하고 여러 공간으로 나눠져 있으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라낸다"고 말했다.
▷위=위내시경 검사 시 폴립이 발견돼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그냥 둔다. 모양이 안 좋거나 크기가 큰 일부의 폴립만 떼낸다.
▷콩팥=떼지 않고 추적 관찰만 한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이동훈 교수는 "크기가 크거나 출혈 위험이 있으면 간단하게 인터벤션으로 떼내는 시술을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갑상선 결절은 크기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0.5㎝ 미만이면 1~2년에 한 번씩 경과 관찰만 한다. 0.5㎝ 이상이고 초음파검사에서 암 의심 소견이 나오면 조직검사를 한다. 크기가 크면 암이 숨어 있을 확률이 높다.
▷유방=크기보다 모양을 본다. 강서 미즈메디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김도일 진료과장은 "유방초음파나 맘모그램 촬영을 통해 양성과 악성을 비교적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어서, 예방적 차원의 수술을 하지 않는다"며 "종양이 커지면 조직검사로 암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자궁=합병증이 없으면 절제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한다. 근종이 계속 자라거나 생리통, 생리과다, 부정출혈 등의 증상을 일으키면 수술해야 한다.
◇떼내야 하는 양성종양
양성과 악성 구별이 어렵거나 양성이 악성으로 바뀔 위험이 있으면 발견 즉시 떼내기도 한다.
▷췌담도=췌장에 생기는 고형성 종양은 양성과 악성의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암 예방 차원에서 떼낸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2㎝보다 크거나 ▲크기가 작아도 계속 자라거나 ▲종양 안에 알갱이가 들어 있으면 수술한다. 조재영 교수는 "담낭은 액체 성분이고 복부 깊숙한 곳에 있어서 조직검사가 어렵다"며 "양성인지 악성인지 애매하면 일단 잘라낸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추적검사 시 계속 커지면 암이거나 암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제거한다.
▷대장=대장 용종은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지만, 악성으로 바뀔 수 있는 걸 말한다.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을 선종(腺腫)이라고 하는데, 전체 용종의 90%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게 대장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용종은 재발이 잘 되므로 3~5년마다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르몬 분비 기관=부신·뇌하수체·부갑상선에 생기는 양성종양은 떼내야 한다. 부신 양성종양에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쿠싱증후군에 걸릴 수 있고, 뇌하수체 종양은 무월경을 유발하고, 부갑상선 종양 때문에 부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석회화가 나타난다.
▷뼈=뼈 양성종양인 거대세포종은 폐로 전이될 수 있다. 종양이 있는 부위를 아예 잘라내는 것이 근본 치료다. 수술 후 인공관절이나 골 이식 등을 해야 한다.
▷종격동=흉곽 내부 공간인 종격동에 종양이 생기면 기침·흉통·호흡곤란·근무력증 등이 유발된다. 종양이 기도·식도·대혈관으로 침범하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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