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포크송 가수이며 싱어송라이터인 이필원님과 함께
쓸쓸한 산책/이필원
석양은 마지막 빛을 뿌리고
바람은 창백한 연꽃을
흔들고 있었다
갈대 사이에 커다란 연꽃이
잔잔한 물위에
슬프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홀로 방황하고 있었다.
아픈 가슴을 안고
연못가 버드나무 사이를
거기 희미한 안개 속에
커다란 잿빛 유령이 나타났다
깃을 치고 서로 부르는
달구지의 소리를 내어 슬프게울면
내가 아푼 가슴을 안고
방황하는 버드나무 사이에
창백한 물속에
마지막 석양을 담고
그러하여 갈대사이의 커다란 연꽃을
잔잔한 물위에서 지워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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