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하여 /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미안합니다
절박함과 간절한 눈 빛으로
나에게 호소 한다
안타까운 일 이다
내가 만약 모든이의 아픔을
치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안합니다
내가 도와드릴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수 많은 암 환우님과의 인연에서 늘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일은 현대의학적 치료로 더 이상 호전을 기대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가끔은 기적과 같은 일도 일어나기도 한다, 의사도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암을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떠한 방법이라도 암을 극복 할 수만 있다면 시도하지 못 할 것이 없다, 일단 살아남는 것이 지상과제이다,
그런데 말 입니다
말기암은
내일을 예측 할 수 없는
럭비공과 같은 존재이다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매우 위중한 상황이며
소위 말하는 골든타임 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보세요
그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합니다
환자와 보호자는
진중하게 생각만 한다
그러는 사이에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암 환자의 투병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부분은 환자와 보호자의 편견과 고집 그리고 잘 못된 의학적 정보이다, 물론 의학적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하여 잘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암과 싸우면서 중요한 선택과 판단을 하여야 하는 기회가 몇 번 주어진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적으로 선택을 하여야 하는 상황이 있다, 즉 말기암 상태이다, 이 때는 정말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여야 위기를 벗어 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그런데 어떤 환자는 긴가민가 망설이거나 환자와 보호자의 불협화음으로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는 사이 암은 엄청난 속도로 진행이 된다, 하루 하루가 위기이며 중대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성적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시간을 허비하다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기도 한다, 늘 아쉬운 부분은 환자와 보호자 중 누군가 올바른 선택을 하였더리면 하는 생각이 든다.
두려운 날도 있더라
지금까지 잘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두려움으로 잠 못이루는 날도 있더라
언제나 때가 되면 잘 오던 잠도
이제는 잠이 오지 않아
머리속이 어지로운 날도 있더라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냥 잊어버리면 해결되는 것을
무에 그리도 놓지 못하고
부여잡고 있는 것 일까
암 진단을 받으면 가장 두려운 것은 암으로 죽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공포심이다, 이러한 심리적 불안감을 빨리 벗어나는 것이 건강을 빨리 회복하는 지름길이다, 암 환자가 심리적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지속되면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구토와 오심 증상이 더 심해지고 암성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통증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여러가지로 인체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료에 좋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동일한 암종과 동일한 병기의 환자에게 동일한 항암 치료를 하여도 어떤 환자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아주 약하고 어떤 환자는 유독 부작용이 후유증이 심각하여 체중이 감소되고 암 악액질 상태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기에 환자의 심리적 불안감과 두려움 분노가 주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그래서 나는 늘 환자분과 대화를 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언제나 긍정의 힘으로 투병 생활을 하라고 당부를 하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환자는 그리 많지가 않다, 마음 비우는 일이 그리도 힘이 들까, 내가 사느냐 죽느냐 하는 판국에 그 까짓 마음 비우는 것이 무에 그리도 힘이 들까, 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노력인가 행운인가
어떤 환자는
겸손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암을 바라본다
어떤 환자는
편견과 두려움의 시선으로
암을 맞이한다
어떤 환자는
의사도 놀랄정도로 치료 경과가 좋고
점점 호전이 되어 가는데
어떤 환자는
증세가 점점 악화되어 간다
어떤 차이일까
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학적 치료 행위가 49% 정도 차지하고 환자의 긍정적 마음이 51%를 차지 한다고 강조를 하면 일부 환자들은 속으로 비웃는 경우가 있다, 웃끼는 소리하지 말라, 어찌하여 환자의 마음이 치료 효율성보다 더 높다는 의미인가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그래요, 그 어떤 선택을 하던지 그 것은 환자의 몫 입니다,
어처구니 일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나는 현대의학을 존중한다
더불어 자연의학(자연치유)도 존중한다
어떠한 방법이라도 암을 나을수만 있다면
그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다
그런데
근거도 없고 치료 효과도 미미한 것에
소중한 생명을 걸고
잘 못된 정보를 전파하고
또 그것을 따라하는 사람과 집단도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봉사왕국에서는 애꾸가 왕초가 되듯이.
의공학전문가ㅣ김동우
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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