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암 환자의 메트로놈 항암치료 (Metronomic chemotherapy).
생소한 용어다. 난소암에 대한 자료를 보다 이 용어를 발견하였고 이에 대한 자료를 좀 찾아보았다. 이에 대한 개념은 2000년 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이라는 저널에 실린 아래 논문에서 처음 제시된 듯 하다.
[PDF] Less is more, regularly: metronomic dosing of cytotoxic drugs can target tumor angiogenesis in mice. - Semantic Scholar
Chemotherapeutic drugs, long the mainstay of cancer treatment, cause DNA damage and disrupt DNA replication in proliferating cells. Drug regimens have been designed to kill as many tumor cells as possible by treating with “maximum tolerated doses” (MTDs) of these cytotoxic agents. Side effects such ...
www.semanticscholar.org
암에 대한 표준치료로 사용되는 화학항암제는 빠르게 확산하는 세포에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거나 유전자 복제를 방해한다. 이런 원리로 빠르게 자라는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화학항암치료 요법은 이런 세포독성 약을 최대 가능한 양을 투여 (maximum tolerated doses, MTD)함으로써 가능한한 많은 암세포들을 죽이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빨리 자라는 건강한 세포마저 죽임에 의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기존 화학항암요법은 한번 항암제 투여할 때 가능한 한 많은 양을 투여하고, 대신 2~3주 정도 쉬는 기간을 둠으로써 정상세포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이런 화학요법은 암치료에 있어 초기에 효과적이며 암 진행이 멈추게도 한다. 드문 경우 완치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이런 치료반응은 짧은 기간만 지속되고, 세포독성 약물에 살아남을 수 있는 보다 공격적인 암 재발을 초래한다. 또한 많은 부작용으로 인해 이런 화학요법 (한번에 많은 양을 투여하는)은 환자의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린다.
메트로놈 항암요법은 일종의 발상의 전환이다.
기존 항암은 한번에 많은 양을 때려넣음으로 인해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그리고 약 2주를 쉬어야 한다. 이 2주 동안 쉬는 기간에 정상세포들이 회복하겠지만 암세포 역시 회복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적은 양의 항암제를 쉬는 기간 없이 자주 또는 계속적으로 투여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계속 왔다갔다 반복하는 메트로놈 처럼 적은 양을 계속 투여하는 것이다.
출처: https://pdfs.semanticscholar.org/df15/98936760fe729262c141b263a67c3ca6702f.pdf?_ga=2.232167775.1152838883.1562849619-753866018.1562849619
위 그림은 앞에서 소개한 논문에 나오는 그림이다.
암세포에게 총을 쏜다. 위에 있는 총에서는 크기가 큰 총알을 간간히 쏘고, 아래 총에서는 작은 총알을 계속 암세포에게 쏘고 있다. 큰 총알을 쏘는 그림이 기존 항암 화학요법을 나타내고 작은 총알 쏘는 그림은 메트로놈 항암요법을 나타낸다.
독성을 최소화 하도록 작은 용량을 사용하여 쉬는 기간 없이 계속적으로 투여함으로, 기존 항암효과와 비슷한 효과를 얻으면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는 하나의 항암제를 메트노롬 방식으로 투여하는 것은 그렇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신 다른 항암제 (그림에서 포탄으로 표시된) 나 방사선 치료와 같은 복합 치료를 통해 진정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메트로놈 항암요법. 개념은 좋아 보인다.
하지만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좋다면 왜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이 치료법을 보기가 힘들까?
2000년이면, 약 20년 전 나온 개념인데 지금도 연구되고 있을까?
찾다보니 다음 논문을 발견하였다.
Metronomic Chemotherapy: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and Clinical Experience
Metronomic chemotherapy, continuous and dose-dense administration of chemotherapeutic drugs with lowered doses, is being evaluated for substituting, augmenting, or appending conventional maximum tolerated dose regimens, with preclinical and clinical studies for the past few decades. To date, the pri...
www.hindawi.com
이 논문은 Journal of oncology라는 저널에 2019년에 실린 논문으로, 2005년부터 2017년 까지 메트로놈 항암치료 관련된 논문자료를 분석하였으며 유방암/전립선암/난소암/신경교종/신장암/폐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한 치료시도들을 소개한다. 즉, 이 자료를 보았을 때 메트로놈 항암이 몇번의 시도 만 있고 사장된 방법이 아니라 지금까지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유방암 치료에 있어 메트로놈 항암요법을 다룬 2019년 2월에 Advances in Therapy에 나온 다음 논문을 소개한다.
Pan-European Expert Meeting on the Use of Metronomic Chemotherapy in Advanced Breast Cancer Patients: The PENELOPE Project
Introduction Metronomic chemotherapy (mCHT) is a treatment regimen in which drugs are administered frequently or continuously and that maintains low, prolonged, and pharmacologically active plasma...
link.springer.com
전이된 유방암 환자에게 메트로놈 항암치료가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승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치료를 통해 어떤 환자가 도움을 받는 지 그리고 어떤 항암제를 어떤 세팅으로 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한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논문에서는 2017년 10월에 국제적인 유방암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 논문 분석과 의견을 통해 이룬 합의를 소개한다. 회의 결과 모든 전문가들은 메트로놈 함암이 단지 함암제를 다른 방식으로 투약하는 것이 아닌 진정 새로운 치료 방법이라는 데에 동의하였다.
메트로놈 항암치료의 가장 잘 알려진 효과는 암이 영양공급을 위해 신생혈관 생성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이것 이외에 메트로놈 항암치료가 면역체계를 활성화 하는데 잠재적인 역량을 지닌다는 흥미로운 데이터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유방암 치료에 있어서, 호르몬수용체 양성 (Hormone Receptor (HR)- positive) 종양 또는 삼중음성 (triple-negative) 유방암 환자가 메트로놈 항암치료를 위해 가장 이상적인 환자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암은 영양공급을 위해 신생혈관을 생성한다. 이러한 신생혈관생성은 난소암 발병기전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다양한 암치료시도 사례를 소개한 앞의 논문에서 말한다.
메트로놈 항암치료의 주된 효과가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라면 난소암 치료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부작용은 줄이면서..
[출처] [논문소개] 메트로놈 항암치료|작성자 커피자판기
NOTE:
메트로놈 항암 치료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저용량의 항암제를 규칙적으로 투여하는 치료법이며 발상의 전환에서 찾은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표준치료로 더 이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나 고령이나 기타 이유로 표준 용량의 항암 치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에 매우 적은 용량의 항암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치료법은 기존 대학병원에서는 시도하지 않으므로 통합의학적으로 접근하는 의료진과 상의를 하여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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