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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 Love You - Engelbert Humperdinck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2. 10. 4. 10:33

 

How I Love You - Engelbert Humperdinck

https://youtu.be/2j9dRDkrzNA

 

홀로 마시는 술/김동우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이지만

나름대로의 고충도 있는 법

 

때로는 속이 끊어 오르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한번 마음을 진정시키며

평정심을 찾고자 한다

 

그런 분노를 가슴에 가득 안고

바다에 가서 모두 쏟어 버린다

훠이....

훠이...

멀리 날아 가거라

다시는 나를 찾아 오지 말거래이

 

고독이 아쉬운 남자는

유일하게 바다가 안식처이기에

시간이 날 때 마다 부산 바다를 찾는다

 

시도 때도 없이 떠나나는 남편을

아내는 물어 본다

 

당신 지금 어디 가는데요

응....

산에 간다

 

산에 가는 사람이 옷 차림이 그게 뭔교

등산복도 아니고

양복 입고 산에 간다는 말잉교

허어....

 

아니...

산에 가기는 가는데

부산에 간다

 

아내의 눈총에 만신창이가 되지만

그래도 떠난다

 

환갑을 넘긴 남자는 그렇게

바닷가의 허름한 포장마차에 도착하여

소주를 시킨다

 

아줌마...

소주 1병하고

안주는 대충해서 주이소

 

한 잔

그리고 또 한잔

 

그런데 자신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을 느꼈다

주인 아줌마가 뚫어지게 바라본다

보던지 말던지 술을 마시는데

영 기분이 찝찝하다

 

아줌마

왜 아까부터 나를 그런 눈으로 보는교

뭐 잘 못된거 있습니까

 

아니예...

신사분이 혼자서 술을 그리 마시니까

혹시 걱정이 되어서 바라보는 기라예

 

허허허허허허

아줌마

자살할라꼬 술 마시는것이 아닝께

걱정하지 마이소

 

그리고 소주 3병만 마시고

갈테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마이소

네...

 

뭔 놈의 세상이

혼자서 술 마시는 것도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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