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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암을 치유해 나가는 분들의 비밀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3. 4. 14. 09:48

전이암을 치유해 나가는 분들의 비밀

전이암을 치유한 분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대학병원에 있을 때 전이암 환자분들을 정말 많이 치료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환자분들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분들이었습니다. 잠깐 진료하고 치료하고 그것이 끝이었지만, 미토의원을 개원하고 나서야 전이암, 4기암 환자분들을 더 가까이 그리고 오랫동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 중에 4기암 전이암이지만 치료를 성공해 나가고 있는 분들, 오랫동안 암이 커지지 않고 유지해 나가거나 매우 작아진 채로 유지해 나가는 분들에게서 찾게 된 공통점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루하리만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을 계속해서 반복하기를 매일 매일 하신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본인들이 세워놓은 치료 계획의 일상입니다. 아침에는 무엇을 하고 식사는 어떻게 하고 운동은 몇 시에 어떻게 하고, 치료를 받는 것들은 무슨 요일 몇 시쯤으로, 이렇게 계획해 놓은 일상을 거의 365일 하시고 계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비타민c 주사를 맞는 분들은 지방에 가실 일이 있을 경우에는 본인들이 방문하게 되는 지방 도시에 비타민c 주사를 놓는 곳을 미리 알아두고 지방에 며칠 방문하게 되는 동안도 본인들이 원래 맞던 요일에 맞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운동을 하는 것도 음식을 먹는 것도 매일 매일 짜인 일상을 어긋나지 않게 하고 계셨습니다.

 

가끔은 본인들도 무언가를 실컷 먹고 입안의 만족을 주고 싶을 때도 있다고 하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본인들이 세워놓은 계획 아래 있는 음식을 드시고, 치료를 해 나가셨습니다.

이것은 정말 지루한 일입니다. 스펙터클한 하루 하루가 아니라 지루하기 짝이 없는 매일 매일을 늘 해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봐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을 보다가 제가 깨닫게 된 것이 어쩌면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무언가를 이루어 낸 사람들의 인터뷰나 글을 보게 되면 예술가이든 운동선수든 과학자 등 그분들의 공통점은 지루하리만큼 반복되는 연습을 평생 하였다였습니다.

암 환자분들을 보면 그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전이암 환자분들이나 3기 환자분들을 볼수록 깨닫게 됩니다. 치료 계획을 세우기까지는 많이 공부하고 고심하고 세밀하게 세우고 그 치료 계획이 세워졌으면 그 다음은 반복된 매일 매일을, 그 계획을 매일 매일의 삶으로 연습하듯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지루하리만큼 지겨운 그 반복이 삶에 녹아 나서 그냥 습성이 되어 가면서 암은 치료 된다는 것을 환자들을 보면서 알게 됩니다.

전이암을 진단받으면, 누군가 암 치료에 성공했다는 사람을 찾아가거나, 암 치료의 비법이라든지 어떤 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다는 말들에 귀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암 치료가 어떤 비법 때문에 어떤 한 가지 약 때문에 되기는 어렵습니다. 본인이 중심을 잡고 자신의 온 습성을 바꾸고 그것이 정말 나의 습과 성이 될 때까지 반복 반복하는 분이 암 완치라는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전이암을 치유해 가는 분들의 비밀|작성자 김자영 암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