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중모색/김동우
1.두경부암 1기 환자
구체적으로 어느 부위에 암이 생겼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를 간파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많은 환자분들과 만나다보니
몇 마디만 나누어 보아도 상대방의 상황을 대충 파악 할수 있다
가끔 어떤 환자분은 자신이 말도 하지 않했는데
어찌 아느냐고 신기해 하면서 나더러 돗자리 깔아도 되겠다고 웃음을 던졌다
하하하하하
그 정도의 실력으로 밥 한끼라도 먹을 수 있을까요...
2.유방암 4기 환자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3기 진단을 받고 표준치료 과정을 잘 마쳤다.
그러나 불과 1년만에 재발이 되었다.
폐 쪽으로 작은 사이즈 2개가 발견되었다.
주치의 선생님은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였지만
처음 항암치료를 받을 때 너무 힘든 기억으로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자연치유로 승부를 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나름대로 암에 관하여 조사도 하고
암 강연도 듣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몇 가지 전략을 가지고 투병 관리를 하였다
그리고 자연치유로 전환한지 수 개월이 지난 후
현재의 상황이 궁금하여 동네에 있는 진단의학과 의원에서 CT 검사를 하였다.
예전보다 암이 아주 조금 커졌다고 하였다.
내심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이러다가 잘 못되면 어떨지.
혹시 죽을 수 있다는 공포심으로 숙면을 취할 수가 없었다.
주치료 병원에 가자니 불편할 것 같아 전원을 결심하고
다른 병원에 진료를 신청하였다.
담당 의사는 항암치료를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아직 우려할 정도로 증가하지 않았지만
일단 세력을 약화 시킬 필요성이 있기에
항암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이득 일 것 같다
그러나
만약에 항암 효과가 없으면 어쩔까
하지만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기에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환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긍정의 힘으로
지금의 상황을 잘 견뎌내는 것 이다
걱정하고 두려워 한다고 도움되는 것은 전혀 없다
차라리 반대의 마음으로 대처를 하는 것이
더 이득 이다
암과의 싸움은 항상 득과 실을 따져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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