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을 하는 과정을 많은 환우님들과 대화 과정에서
듣다보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사례들이 참 많다
담도암 진단을 받은 후 항암 치료 효과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고 스턴트 시술을 몇 번 하고
컨디션도 저조하여 힘들게 투병하는 사례도 있어
통합의학적 치료를 권유드렸는데 환자는 리액션이 없었다
나는 그 분 나름대로의 대안이 있거나
대책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중간 중간에 대화를 하다보면
주치료 병원외 아무것도 병행하지 않았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 일까
나름 상상을 해보지만 환자는 자신의 상황을
상세하게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과정에서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저체중과 다른 증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다가 어느날은 전화가 와서
강원도의 자연치유 운운하는 곳에 관하여 질문을 하였다
나는 왠만한 정보는 다 알고 있기에
그러한 곳에 시간과 돈을 허비하지 말라고 충고 하였다
그런 나의 말을 듣고도 아쉬운 마음에
그 곳을 방문하였다고 하였다
결국 환자도 그 곳을
신뢰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포기하였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이 잠잠 하였다
내가 하나 부터 열까지 챙겨주지 못하는 입장인데
결국 몇 개월이 지나 전화가 왔다
병원에서 호스피스 병동 입원을 권유 받아
마지막으로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자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았다
자신은 혼자서 지내고 있으며
기초 생활 수급자여서 병원 치료외 다른 것을
시도 할 경제적 여건이 안 되었다고 하였다
참으로 아타까운 일 이다
금전적으로 어려우면 주민센터, 국민건강보험 공단
보건소 등에서 일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전혀 그러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제 겨우 71세의 나이에 먼 소풍을 떠나고 말았다
참으로 우리의 삶은 짧다
힐링어드바이저ㅣ김동우
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