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 / 도종환]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만나고 또한 헤어진다.
만남과 이별의 반복속에서
우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건만
우린 그것보다 더한 만남도
그저 쉽게 생각하고 쉽게 헤어진다.
가슴깊이 간직되어지는 그런 만남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 아닌
서로를 보듬어주고 감싸안아줄수 있는 그런 인연.
한 마디의 말도 조심스럽게 하는
보이지 않는 배려로 상대방을 생각하는
작은것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할줄 아는 그런 만남으로
점점 더 깊어가는 인생길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여정의 동무로
가슴을 열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서로를 바라보며 웃어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밤이 새도록 같이 있어도 낯설지 않고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는 이야기 보따리에
동녘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는것도 모른체
같이 있고싶은 그런 사람이 그립다.
오늘은 저 벤취에 앉아
아스라이 멀어진 그 옛날을 회상하며
옆에 있어도 없는듯이
편안한 그런 사람을 그리워 한다.
답답하다/김동우
몇 번이고 충고를 하고
반복하여 주의를 주었건만
왜, 마음을 잡지 못 하였을까
무엇이 그 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였을까
경험자의 말을 조금이라도
새겨 듣고 참고를 하였더라면
이런 불행한 일은 피할 수 있을었텐데
불과 몇 개월전
비록 4기암 상황이 되었지만
목소리는 아직 낭랑하였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지금이라도 간절한 마음으로
투병 관리를 하면
얼마든지 회복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무엇이 잘 못 되었을까
나는 모르겠다
언제나 나의 예측이 빗나가길 기대하였는데
간절한 기도마져 외면해 버린다
암은 정말 무서운 존재이고
너무나 두렵다
이미 4기암 말기암 상황이 되면
그 사람이 앞으로 겪어야 할 상황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에
미리 대비책을 알려주고
잘 대응을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내 말을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당연히 내가 의사가 아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그 사람들을 이해를 하고
서운해 하지 않는다
부디 위기의 순간을 잘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하기만을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을 해본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김동우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참된 나는
자신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여야만 의미가 있다
그 누구도 나의 죽음을
대신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의 배우자도 아니고
나의 자식도 아니다
무에그리도 고민을 하는지
무에 그리도 망설이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지금 사는냐 죽느냐 하는 판국이고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에
이제는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절대절명의 순간에서
내가 할수 있는 모든 것을
올인하여야 한다
답답한 사람아
죽으면 모든 것은 끝나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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