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배달하는 아줌마

 

행복을 배달하는 아줌마/김동우

 

평소 채소 섭취량이 부족한 식생활 습관 때문에

매일 아침 신선한 녹즙을 받고 먹고 있다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은 무공해 녹즙이라 믿음이 가고

가격도 저렴하여 부담이 없다

 

오늘 비가 추적 추적내리는데

녹즙을 배달하는 아줌마는 비옷을 입고 밝은 모습으로

사무실 문을 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녹즙을 주면서

빗 방울이 묻은 작은 토마토 한개를 건네 주었다

 

"왠 토마토 입니까"하는 물음에

녹즙과 함께 드세요 하면서 총총 걸음으로 나간다

 

가게에서 일부러 사가지고 왔는지

아니면 다른 고객이 주었던 것을 나에게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것이 중요하지 않다

 

아줌마의 그 고운 마음에 오늘 아침이 너무 행복하다

언제가는 아줌마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매일 아침 많은 집을 방문하는 힘든 일이지만

여기에만 오면 힘들고 지쳤던 마음이 없어지고 기분이 좋다고 한다

 

나는 매일 건강을 배달해주는 아줌마가 고마워서

밝은 미소로 대해 줬을 뿐인데

작은 토마토 한개가 온 종일 행복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