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밥의 문전 박대

 

혼밥의 문전박대/김동우

지방 출장을 자주 다니면서
가장 불편하고 서러운 것은 식사이다
특히 인적이 드문 곳이나
시골의 경우 식당을 찾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러다가 겨우 식당을 찾으면
고깃집이나 한정식 메뉴이다보니
1인 식사가 가능한 곳은 좀 처럼 찾기 힘들다
어떤 경우에는 열 받아서 2인분을 주문하여
한끼 해결을 하기도 한적이 있다

오늘도 지방의 외진 곳에서 업무를 마치고
식당을 겨우 찾았는데
생대구탕 전문 식당이었다
올커니 뜨끈한 국물과 대구 맛을
볼려고 들어가니 1인분은 안 된다고 한다

우씨.....
참으로 이해 안 된다
1인분 판매가 왜 안될까

요즘 처럼 코로나 때문에 장사 힘들다고 하는데 

배부른 사장인가보다 생각하고
할수없이 포기를 했다

또 다시 식당을 찾았다
이번에는 돈까스 전문 식당인데

1인분도 된다고 한다
그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메뉴이지만
이거라도 먹어야 겠다

에이...
어떤 경우에는 식당 찾다가
열 받아서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눈치 안 보고 마음 편하게 먹는
편의점 도시락이 나에게는
어쩌면 최고의 메뉴이다

식당하시는 사장님들
1인분도 판매하이소
혼밥하는 사람도 생각해보소

뭐 공짜로 먹겠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돈 주고 먹겠다는데
돈이 싫은교

싫으면 말고

 

물론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1인분으로 준비를 할려고 하니까

나름 불편한 점도 있으리라 생각은 하지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구호도 있는데

안 될것도 없잖소

 

요즘처럼 1인 생활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시대의 변화속에

혼밥 혼술은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1인을 위한 배려도 고려하여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