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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살아남기_ Part 2. 병원선택법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0. 12. 30. 19:10

 

 

 

 

 

병원에서 살아남기_ Part 2. 병원선택법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은 정말 심각할정도로 외곡이 심한곳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의료환경에 접근도가 좋은 곳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의료환경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면 2-3권 책으로 써도 다끝나지 않으므로 병원선택에 대해서만 기술해 보겠습니다.

 

너무 대학병원 위주로 시스템이 되어 있으며 미국처럼 변화가 일어나려고 합니다. (대학병원의 쇠퇴와  대형 크리닉중심으로)
그렇다면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할까 정말 궁금하고 문의도 많습니다.

가끔 3차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계속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외래로 와서 물어보면 역시가 같습니다.


왜 이병원을 다니고 있는지 내가 먹고 있는약이 뭔지 검사 결과 환자 상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저역시 대학에서 근무 할때 시간은 4-5시간내에 60-70명정도를 봐야만 하고  점심시간 까지 해도 다 못봐서점심시간동안에도 환자보고 다음 호후 까지 시행해도 다 못보는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환자에게 어느정도 해줄수가 있을지 제 자신도 가끔 회의를 느낄때가 많았습니다.
이중에는 정말 꼭 제가 봐야만 하는 환자는 10명 정도이고 나머진 다른 1-2차 병원에서 봐도 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병원을 선택해야 할까요.
옛날 인턴때(벌써 10년 전입니다.) 정말 이런 형태의 병원도 있었습니다.  회진할때 100-200 명을 한꺼번에 봅니다. 의사 1명이)


1. 알고 있는 오래된 만성질환
먼저 만성질환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경우 입니다.
당뇨 혈압 간염 간경변 위장관질환으로  1-2시간 기다리면서 3분 진료 하고 나오는 3차 병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자신을 오랫동안 추적관찰 하면서 몸상태가 않좋아지면 입원도 하면서 의사와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형성할수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였을때 문제 해결을 위해 3차 병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검사등을 하려고 하면 상당기간 1주는 빠른편이고 2-4주이상 기다려야 하니까 참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그리고 타과적인 문제가 발생했을때 consult(의뢰) 했을때 답변기다리고 다시 검사등을  예약하다보면 환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힘든경우가 많습니다.

 


2. 복합질환
이경우가 대학병원이 문제가 가장 많습니다.
consult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바로바로 안되는경우가 많고 설사 바로 된다고 해도 추가 검사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긴밀한 협조가 안되면  시간이 길어지는 게 허다합니다.
그래서 아주 심한 상태가 아니면 2차병원 정도에서 치료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 60세 남성 고혈압 당뇨 환자가 치질이 심하여 외과 수술위해 대학 병원에 가게되는 경우


1) 외과에 접수하면 먼저 초진실(레지던트)에서 진료보고 교수를 결정합니다.
   기본 검사를 하고 외래 날짜를 잡습니다.
2) 외래에서 교수가 보니 혈당이 잘조절이 않되고 혈압도 다소 높습니다.   -->순환기 내과, 내분비 내과 consultation
3) 순환기 내과를 들러보니 심비대가 있습니다. -- 2D echo 예약 잡습니다. (바로 안됨 대부분 1-2주 걸림)
   검사를 보니 간수치가 올라가 있습니다. --> 또 소화기 내과도 같이 진료를 봅니다.
4) 소화기 내과 교수가 초음파및 간수치 상승가능에 대한 모든 검사 ( 간염 지방간 복부초음파 검사를 예약 잡습니다.)
5) 내분비 내과에서는 혈당조절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안과나 신경과에 NCV등을 의뢰하여 neuropaty 검사를 하게 되고
   혈당 조절하게 약물 조정을 합니다. ( 기간이 1-2주 소요됨)
6) 이 모든 것을 마치고 입원을 하여 수술하는데 걸린 시간은 빨라야 2달까지 걸릴것 같습니다.


---------------------- 요즘은 이런 것을 없애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 하지만 아직도 제게 오는 환자분들은 이런이야기를 똑같이 합니다. 
서울 쪽 대형 병원에서는 입원할때 한꺼번에  한번에 처리하기위해 꽤나 고심하고 있는데 아직도 문제는 많은듯 합니다. 전에 근무했던 외과part가 강했던 병원의 예를 들어 보면 이렇습니다.
동일한 환자가 원장에게 같은 증상으로 같습니다.


원장이 직접 차트 가지고 담당과에 부탁합니다. --> 모든 검사가 바로바로 진행  다만 당뇨문제와 혈압때문에 3-4일 지체 하여 입원후 수술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항상 대학병원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대학에서 근무 할때 내과에서 외과적인 problem이 있을때 전에 근무했던 원장님 생각이 항시 많이 났습니다.


전화 한통화면 다 해결되는데~  속으로 되뇌였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지요.
물론 대학에서도 전화로 연락해서 부탁하고해서 해결이 되긴 하지만요.  전에처럼 자유롭게 하지는 못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근무하는 곳에서도 전화만 하면 바로 해결이 되니 참 편합니다.

물론 지병이 심각하여 수술적부담이 큰 경우( 폐나 심장이 많이 좋지않아 수술위험이 큰경우, 간경변등등)에는 3차병원을 이용할수 밖에 없겠지요. 이경우도 3차의료기관을 이용하게 되는 이유는 환자의 risk를 감당하지 못해서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큰 수술이나 위험이 높은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뭔가 잘못되었을때 책임을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의 의뢰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환자와 의료진과 믿음이 충분하다면 해결이 될수 있는 부분도 많겠지만 지금의 현실로는 어렵겠지요. 조금이라도 트집을 잡거나 의료진을 압박한다면 어느 의사도 치료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방어진료후 3차병원 전원으로 끝날것입니다. 정말 이병원에서 하기를 원한다고  솔직하게 부탁하면 대부분 해결해 주실것으로 생각됩니다.

 

3. 응급질환 
이경우가 가장 일반인들이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단순 복통인지 수술이 필요한 경우인지 아니면 심근경색인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시 전화로 문의부탁(몇다리 건너서)을 많이 받는데 일단 중간급 병원 응급실로 가서 확인 해보고 나서 병원을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으로 보이나 본인이 중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그러나 대학병원 응급실은 많이 좋아 졌으나 아직도 전쟁터를 방불하게 혼잡하므로 힘들수도 있습니다. 단순 복통이나 감기 혹은 두드러기로 의료기관 방문이 주말에 힘들다고 대학병원을 가는것은 거의 바보짓에 해당됩니다.
옆에서 목숨이 왔다 갔다하는 환자들 때문에 거기에서 방치되는 일이 많습니다.

  아시는 의사들이 있다면 급하더라도 한번 문의후 결정하는것이 정답으로 생각됩니다.


4. 암 백혈병등의 병원 선택
개인병원이나 중소병원에서 검진후 큰 병원을 권유드리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병원 선택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시설에서 믿을수 있는 의사와 상담을 받고 치료하는것이 환자로서의 소망이지만 비용이나 거리등은  어려운 선택입니다.


수술은 대학병원이나 대형 크리닉은 거의 비슷할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적으로 어느 한분야만 전문으로 많은  case가 있다면 그쪽을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치료후 항암치료등은 다른 문제입니다.  서울쪽에 사시는 분이라면 문제가 없으나 지방 쪽의 경우에는 왔다갔다하기가 힘듭니다.


항암치료는 체력적으로도 힘들 뿐아니라 구토등이 있어 비행기나 기차로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학회로 서울 올라갈때 오전 5:15분 기차를 타보면 두런두런 들리는 이야기들 들어보면 환자분들이 참 많으시더라구요.  이런 경우는 가능하면 지방대학병원에서 시술하는 것이 비용뿐 아니라 응급 상황등에 대처도 빠를 것 같아서 먼저 추천을 드립니다.

 

5. 의료진에 대한 불신
1-2차병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이것으로 생각됩니다.
1-2 차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로 거를 것 거르고 3차 병원에 가기 때문에 제가 환자를 볼때 훨씬 질환의 D/D가 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맨 처음 보는 의사선생님이 가장 어렵습니다. 


환자에게 해를 끼치는 조치를 취하거나 불필요한 검사를 일부러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왜 불필요하게 sampling을 하고 X-ray F/U 하겠습니까.  치료 과정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치료약물에 대해서 반응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소 기다림은 필요합니다.

 

1-2차 병원에 계신 선생님들도 요즘은 대부분 대학에서 staff으로 있다가 나온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제 경우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강한 환자의 경우 병이 악화 되었을때 무조건 대학으로 보내지 않습니다. 왜냐면 응급실로 갈경우 대부분 직접 교수님들이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안정화 시킨후 외래로 보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응급실로 급하게 전원을 할때는 2가지 ( 심장질환같이 아주 급한 상황 , 그외에는 말이 안통하는 환자의 경우) 이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기어코 간다고하면 보내드리지만 엄청 고생고생 하고 돌아오는 분들 보면 참 답답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간다고 하면 별말 없이 보내는 의사선생님들도 있습니다.

소통의 부재 로 인한 경제적 손실 뿐아니라 환자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있게 됩니다.

 

참고 하시고  병원 선택시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료출처:곰순이부인과 곰돌이남편 그리고 아기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