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 `갑상선암
갑상선암은 전체 암 중에서 증가율이 가장 빠른 암으로 꼽힌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남성 갑상선암 환자는 24.5%, 여성 갑상선암 환자는 26%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갑상선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떠올랐다. 2007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발생자 가운데 위암 환자는 2만5915명(16%)이었고 갑상선암 2만1178명(13.1%), 대장암 2만558명(12.7%), 폐암 1만7846명(11%)이 그 뒤를 이었다.
다행히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율이 양호한 편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98% 이상 완치되는 경향을 보인다. 갑상선암의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복강경 및 로봇 수술로 흉터·부작용 최소화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아직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방사선에 과량 노출된 경험 △유전적 요인 △성호르몬 △요오드 과다 섭취 △흡연 △비만 등이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일부에서 통증, 쉰 목소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림프절 전이의 범위, 원격 전이 유무 등을 고려해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갑상선 절제술의 방법으로 가장 많이 보편화돼 있는 것은 목 부위를 절개하고 갑상선을 노출시켜 수술하는 방법이다. 안전한 수술법이지만 목 부위에 눈에 띄는 수술자국이 남는 문제가 발생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 환자가 늘어나면서 목 부위의 수술 흔적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안전하게 갑상선 절제술을 할 수 있는 여러 수술법들이 개발됐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대표적이다.
목 부위가 아닌 환자의 겨드랑이나 유두 주변으로 수술 기구 및 카메라를 넣어 갑상선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복강경과 로봇으로 수술을 시행하면 성대신경과 부갑상선을 보존할 수 있고 눈에 띄는 흉터가 남지 않는다. 수술적 절제술에 비해 회복도 빠르다.
갑상선암의 수술 후에는 갑상선 기능을 유지하고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 남아있는 미세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방사성 요오드 동위원소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이후 정기적인 진찰과 혈액 검사, 경부 초음파, 방사성 요오드를 이용한 전신촬영 등을 통해 암의 재발 및 전이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용식 건국대병원 갑상선암센터장은 "기존의 갑상선암 치료법은 갑상선을 모두 절제하는 것이었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부분 절제도 가능한 방향으로 치료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갑상선암은 순한 암이지만 빠르게 증가하면서 많은 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큼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요오드제제 먹지 말고 하루 30분 '속보'
갑상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단에 신경 써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인스턴트 식품과 같은 비만을 야기하는 음식들이다. 비만은 갑상선암을 비롯한 모든 암의 위험인자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고지방식과 패스트푸드를 피하고 가급적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으며 과식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오드 성분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요오드를 과잉 섭취할 경우 갑상선질환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기존 갑상선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평소에 먹는 식단을 통해서 과잉 섭취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식단을 바꿀 필요는 없고 요오드제제를 직접 섭취하는 것만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오드는 모든 식품에 포함돼 있으나 주로 다시마, 미역, 김 등와 같은 해조류와 멸치, 굴 등의 어패류, 우유 및 유제품, 계란 노른자, 천일염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시키고 면역력 강화를 도와 모든 암의 발생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암 재발율을 감소시키고 생존기간까지 늘리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암 예방을 위한 운동의 강도와 기간, 빈도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상생활 외에 하루 30분 가량의 강한 신체활동을 해야 예방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장 좋은 운동법으로는 '빠르게 걷기'가 추천된다.
이상미 매경헬스 기자 [lsmclick@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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