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선택적으로 암 조직에만 에너지를 가해 암 조직에 열을 발생시키고, 생체 대사율을 증가시킴으로써 암세포에 산소 공급을 막아 증식을 억제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고주파 온열암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대장암과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등 모든 고형암과 대부분의 전이암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고, 구토와 식욕부진, 소화장애, 탈모 등의 항암치료 부작용이 없어 제4의 암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 지난 28일 고려대 안암병원 세포치료센터(센터장 조태형, 신경외과 교수)는 온열치료의 발전과 최근 치료 성과를 논의하기 위해 ‘고주파 온열치료 제4의 암치료 방법인가?’를 주제로 한 고주파 온열치료를 이용한 암치료 국제심포지엄이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최신 온열치료기 개발자이자 온열암치료의 권위자인 독일 안드레아스 싸스 박사가 참석해 ‘온열치료-새로운 차원의 암치료’ 주제의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는 국내 의료진과 환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고주파 온열암치료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싸스 박사는 강의를 통해 과거 온열암치료의 경향과 유럽 지역에서의 임상 결과, 최신 온열암치료 방법의 임상 결과 등을 발표했다. 이날 싸스 박사는 “온열암치료는 하나의 장치가 아닌 암을 치료하기 위한 장치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대한온열암연구회 이두연 회장(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이 ‘폐암의 온열치료’ 발표를 통해 온열암치료의 성과를 제시했다. 이어 ▲온열치료의 임상적용(윤성민 성균관대학 삼성창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유방암의 비수술적 치료법(이은숙 고려대 안암병원 유방내분비내과 교수) ▲온열이 줄기세포에 미치는 영향(김병수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등이 발표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유방센터 이은숙 교수는 “유방암의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며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아직 통계적으로 치료의 효과를 증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환자의 상태나 병기, 치료상황 등응 고려할 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한 조태형 교수는 “항암약물 및 방사선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온열치료만으로도 암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암 치료시 병행되는 극심한 통증을 개선시킴으로써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고주파 온열암치료 Q&A(자료=대한온열암연구회)
Q.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어떤 종류의 암 환자에게 적합한가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원칙적으로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고형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또 부종 발생 등의 부작용이 없어 뇌종양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대장암, 폐암, 난소암, 췌장암 등 여러 고형암 치료시 수명 연장, 통증완화 등의 효과가 있음이 보고됐다.
Q. 어떤 환자에게 언제 온열암치료가 필요한가
=현재 항암제를 투여 받고 있는 환자(항암약물 치료전·후), 현재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방사선 치료 전·후), 암 수술을 받기 전·후, 모든 항암약물 치료 후 더 이상 치료를 받지 못하게된 환자, 암으로 인해 통증이 심한 환자, 암이 재발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곤란한 환자 등.
Q. 고주파 온열암치료는 몇 번을 받아야 하나
=일반적으로 1회당 치료시간은 평균 60분. 치료 주기는 주당 2~3회(단, 혈류 속도가 낮은 사람은 매일 시행), 기본 치료 횟수는 12회/사이클(cycle), 2~3사이클 이상 가능. 단 치료 사이클은 다른 항암약불 치료보의 병행 치료주에 따라 다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횟수와 시간이 달라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