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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이왕이면 다홍치마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2. 1. 28. 16:26

 

 

 

이왕이면 다홍치마/김동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기 위하여 식당 입구에서 메뉴판을 한참이나 들여다 보고 있었다

여러가지 음식이 있었지만 늘상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굴국밥이 보이길래

식당 종업원에게 굴국밥이 되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직원은 나의 질문에 답을 하지않고 카운터 앞에 있는 메뉴판을 손으로 가르키며

여기에 있는 것만 됩니다라고 말을 하였다

 

그 순간 갑자기 불쾌감을 느꼈다

굴국밥이 되면 된다고 하거나 안 되면 안 된다고 하면 될 것을

메뉴판을 가르키며 똑바로 쳐다보고 당신이 알아서 주문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보였다

 

그래서 젊은 종업원에게 아가씨 그냥 됩니다라고 하면 될 것을

왜 번거롭게 자신의 방식대로 따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손님이 잘 몰라서 물어볼수도 있고 서로 의사 소통이 잘 안 될 수도 있는 것을

마치 컴퓨터가 정해진 입력 프로그램에 의하여 실행 메시지가 일치하여야

작동이 되는 로보트 인간인가 물었

 

그리고 이 정도로 손님이 말을 하면 정상적인 사람같으면 아..네...

죄송합니다.하거나 미안해 하는 것인데 그 종업원은 끝까지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계속 따지고 싶었지만 내가 이해를 하여야지 하고 주문표를 들고 식사를 기다렸다

 

그러나 호출번호가 나와 식판을 받는데 식당 안의 종업원도 마찬가지였다

굳게 다문 입술과 표정은 송충이 씹은 인상을 하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 돈주고 사먹는 식사이지만 그날 먹은 밥은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왕이면 미소 짓는 얼굴로 " 맛있게 드세요" 라는 말 한마디를 하면 될 것을

계산하는 종업원도 "네"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하면서

미소를 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더군다나 서비스 업종은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종업원들의 친절함에 반하여

그 식당을 자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그래서 장사 잘 되는 식당은 뭔가가 달라도 다르다.

 

그리고 우리들의 일상에서도 어른들과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있어 잘 못 이해를 하더라도

공손한 자세로 이해를 시켜드리는 것이 기본 예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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