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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봉정암 가는 길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2. 1. 31. 20:40

봉정암 가는 길/김동우

 

 

일생에 반드시 한 번은 찾아가야 하는 곳

지금은 3번은 찾아 가보아야 한다는 봉정암

어떤 이는 10번은 찾아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

 

참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몇 번을 가는 것이 무에 그리 중요 할까요

마음이 따라가면 행 하면 되는 것을

횟수에 연연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백담사에서 장장 6시간 가량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봉정암

난생 처음 묵언 수행의 자세로 혼자 찾아 간 봉정암 산행 길

등산화가 작아 새끼 발가락이 아파서

다리를 질질 끌고 내렸왔던 기억들

 

힘들고 어려운 고행의 길 이었지만

설악의 정기를 듬뿍받고 마음의 여여로움을 찾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봉정암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멀건 미역국 한 그릇과 주먹밥은  

어찌 그리도 별미 이던지요

 

깔딱 고개를 오를 때만 하여도 두번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각을 하였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또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무슨 조화 일까요.

 

 

 

 

 

 

 

 

서가모니불 / 김동우

 

오케스트라처럼 지휘자는 없어도

불자들의 서가모니불 리듬은

불협화음이 없다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쉬임없이 이어지는 서가모니불

저 마다의 염원은 법당을 가득 메우고

우리들의 빈 가슴 마저 채우고 있었다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무릅을 꾸부리고 머리를 조아린 채

자신을 한 없이 낮추는 사람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은 채

108 염주를 그네처럼

두 손으로 마주 잡고 있는 사람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선 자세로 한 치의 미동도 없이

합장을 하고 있는 사람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휘어질 망정

결코 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기개로

리드미칼하게 절을 하는 여인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모두가 존경스럽다

보살님들의 지극 정성이 눈물겹고

처사님들의 겸허한 모습이 아름답다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우야둔둥

바라는바 모두 소원 성취하시고

부처님의 가피로 늘 여여(如如)로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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