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010-7216-6789

더라이프케어 010-7216-6789

말기암 환자의 생활

성바오로 가정 호스피스센터 노유자 수녀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3. 1. 7. 11:16

 

<인터뷰>

성바오로 가정호스피스센터 노유자 수녀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닙니다-

 

 

 

 

 

 

 

소설같은 수녀의 삶

 

"하얀 가운을 입고 무의촌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가 꿈 이었어요"

"우리 어머니는 참 씩씩하고 밝으신 분 이었지요

늘 저를 보며 짚차 타고 다니는 사위 얻고 싶다고 하셨지요"

 

1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충남서천에서 중학교를 마친 노 수녀는

어머니의 특별한 영향으로 서울로 유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부를 곧잘 했다는 노 수녀는 대학교 가기 전 진로문제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어머니와 작은아버지의 심한 반대로 의사의 꿈을

접게 되었고 간호사의 뜻을 전했는데 그 또한 반대로 영문학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성균관대 영문학과 2학년 재학 중 유학을 가겠다고 어머니를 속이고

수녀원에 입회를 하게 된 것이 간호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48년간 수녀활동을 하게 된 역사이기도 하다

 

 

인터뷰를 위해 만나본 노 수녀는 마치 시스터 액트에 나오는

우피골드버그와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원장 수녀를

연상하게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카리스마와 따뜻함과 자신만의 고집이 뚜렷 한 분 이었다

 

지난세월을 거침없이 재미있게 풀어 내는 모습과

강인함이 있었기에 어려운 과정을 통해 호스피스를 만들어 내고

지금까지 지켜오는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스피스가 사회에 주는 의미

 

성모병원에서 간호수녀로 있을 때 (1970년)

"말기 암환자가 무척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어요" 고통속의 환자를 보면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호스피스와의 첫 만남은 1980년 미국에서 3개월간 공부를 하면서

그 다음 해 의사 간호사 원목신부로 구성된 호스피스 모임을 시작으로

8개의 카톨릭 병원에 호스피스 병동을 만들고

호스피스 운동을 펼쳐 온 것이다

 

 

호스피스는 말기환자와 그의 가족을 돌보는 일이다

죽음을 앞둔 환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생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사랑과 희망으로 아름다운 삶을 마무리 하도록 돕는 활동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긍정적으로 병과 죽음을 받아 들이는 모습을 볼때

화해와 용서 마음의 상처를 모두 내려놓고 가는 모습을 볼때

호스피스의 보람이 컸다고 한다

 

 

"기억나는 이야기가 있어요"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가 불량배 아들에게

"죽기전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착한 아들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되리라 믿으며 하늘나라에 간다" 라며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 후 어머니의 말을 되새긴 아들이 새로운 삶을 찾게 되었다는 사례를

통해 인간성 회복과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2002년 호스피스 연수를 통해 아일랜드 스코트랜드 영국 등

유럽 여러 나라를 돌아 본 노 수녀는 우리나라의

호스피스 시설과 제도적인 부분에 대하여 되돌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외국에는 어린이도 호스피스 교육에 참여하는 사례가 많은 것을 보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라고 했다

 

 

 

 

 

 

성바오로 가정 호스피스센터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샬트르 수녀원 안에 위치한

성바오로 가정호스피스센터는 개원 5주년을 맞았다(2007년 3월 개원)

총 4명의 직원으로 구성(수녀2명 유급직원2명)된 센터는 비영리 시설이다

 

 

현재 가정 방문형 호스피스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말기 환자는 20여명 1주일에 2∼3회씩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호스피스팀이

환자 집으로 방문하여 무료로 돌봄을 하고 있다

 

5년간 돌봄을 한 환자와 사별가족까지 총 200여명에 이른다

 

센터는 후원금과 자원봉사자의 활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호스피스 전문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장이 마련되어져 있지 않아 그동안 찾아가는 교육과

노원성당을 빌려 교육을 해 오고 있다는 불편함을 하소연 했다

 

 

호스피스센터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데 직원의 잦은 이직 때문에

업무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아쉬움도 전한다

 

 

한동안 몸이 많이 아푸고 건강 상태가 좋지않아 누군가 호스피스센터를

끝까지 이끌어 가야 할텐데 하는 걱정속에

"마음을 가다듬고 힘을 내니 에너지가 다시 나오네요

 

사별가족모임(환자가족)도 잘 챙겨야 하거든요 "라는 말에

호스피스에 대한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 교육에 호스피스 교육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과 제도적 경제적 환경적인 부분에서 어려움 없이

호스피스에 대한 교육과 돌봄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하였다

 

40여년간 호스피스 활동을 하면서 어렵고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감사한 마음이 크고 하늘 길벗이 되었다는 것에 보람이 크다고 했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가는 관문입니다

삶의 성숙의 정점이기도 합니다 곧 삶의 마무리 이지요" 라며

호스피스의 참된 의미를 강조한

노유자 (쟌드 마리) 수녀와의 인터뷰는 의미로운 시간 이었다

 

 

■성바오로 가정 호스피스센터 ■

*주 소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산 90-3 (불암사 가는 길목)

*전화번호 : 031-575-9971(팩스겸용)

*홈페이지 : http://www.stphc.or.kr

*이 메 일 : sph997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