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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식생활

암 치료 후 체중이 감소한 경우와 증가한 경우의 대처법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3. 9. 9. 16:32

 

암 치료 후 체중이 감소한 경우와 증가한 경우의 대처법

암 치료 후 건강관리 2013/07/01

 

지난 호에서는 암 치료 후 체중이 증가한 경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암 경험자가 체중 감소 시 조절하는 방법과 건강 체중을 회복한 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암 치료 후 체중이 감소한 경우]

  

 

신장 175cm, 체중 60kg으로 건강 체중을 유지하던 58세 김마름씨는 1년 전 위암으로 위전절제술을 받았다. 평소에도 많이 먹는 편이 아니었는데, 위를 절제하고 난 후에는 소화 장애가 잦아서 식사량이 더욱 줄어들었다. 그래도 큰 불편함이 없어 줄어든 식사량을 유지하다 보니, 점차 체중이 빠지기 시작하였다. 치료 후 1년이 지난 지금은 원래 체중에서 5kg 줄어든 55kg가 되었으며, 빈혈과 골밀도 저하도 동반된 상태이다.

 

 


위와 같은 사례는 위나 식도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저체중인 암 경험자는 대개 치료 이전부터 저체중이거나 낮은 정상 체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암의 종류와 치료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위암이나 식도암 등의 소화기관을 수술한 후에는 섭식장애가 발생하여 저체중이 되기 쉽고, 체중을 늘리기가 어렵습니다. 두경부암으로 지속적인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 역시, 잦은 치료와 남아 있는 암으로 인해 회복이 늦어져 저체중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든 저체중이 되면 몸에서 필요한 근육(골격근: 뼈나 힘줄에 붙어서 수의적으로 수축하여 몸을 움직임이거나 힘을 쓰는데 필요한 근육)이 줄어들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저체중의 암 경험자는 근육을 늘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음식 섭취를 늘리는 것과 더불어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소화기계 암 수술을 받은 경우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여 건강 체중을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체중 감소가 위험한 이유

 

 

급격한 체중 감소는 암세포의 증식이나 치료과정 등으로 에너지가 급격히 소모되는 것에 비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잘 발생한다. 이렇게 급격하게 체중이 줄면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서서히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라도 대부분 근육 소실이 동반되며 영양 섭취의 감소로 인해 빈혈 및 골밀도 감소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쉽게 피로해지고 기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잘 발생한다. 만약 근육 감소와 골다공증이 동반된 상태에서 넘어지면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저체중에서 건강 체중으로 돌아가기


저체중 상태에서는 대부분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 줄어들어 있습니다. 체중이 감소할 때, 체지방이 빠지기도 하지만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이 빠져나가 근육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가능하면 식사를 자주 해서 충분한 열량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활동량을 줄여서 체중을 늘리려는 시도는 좋지 않습니다. 활동량이 줄면 열량 소비도 줄지만 그만큼 식욕도 저하되고 장기적으로 근육량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마른 비만이라고 합니다. 마른 비만에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 증 등 성인병은 물론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며 암세포의 증식을 자극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결국 사망률 증가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건강한 체중 증가의 기본 원칙은 운동량을 유지하거나 늘리고 이와 동시에 음식 섭취를 증가시킴으로써 운동 후에 근육이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운동을 하지 않고 음식 섭취량만 늘려도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주로 체지방의 증가로 체중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운동 또는 신체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략적으로 체중을 증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하루 3회 식사보다 4~6회 정도로 자주 소량씩 먹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운동 직후에 단백질 공급을 추가하면 근육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체중 1kg당 0.7g~1g 정도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 사항이며,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 1g~1.5g 이상으로 늘려도 무방합니다. 일반 식사로도 어느 정도 단백질 보충이 이뤄지므로 운동 직후에 생선이나 해산물, 닭 가슴살, 계란 흰자, 두부 등을 포함한 음식을 먹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체중 증량은 대개의 경우 체중 감량보다 훨씬 힘듭니다. 억지로 식사량을 늘리고 자주 먹어야 하며 운동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운동량이 증가하면 먹는 양 또한 더 늘려야 합니다. 따라서 아주 서서히 체중이 증가하므로 운동과 함께 식사를 계속 늘리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건강 체중을 회복한 후에는 근육량을 늘려야 합니다.


건강 체중에 도달한 후에는, 체중을 유지하면서 운동을 통하여 근육량은 늘리고 체지방은 줄이는 방향으로 체성분을 변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건강 체중이라도 근육량이 많은 쪽이 장기적 건강에 더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근육량이 적고 근력이 약한 경우에 골절 위험과 입원 빈도가 높아지며 궁극적으로 사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암 치료가 끝난 암 경험자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건강 체중을 회복한 후 더욱 건강해지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다름 아닌 근육입니다. 근육은 우리 몸 속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소모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육이 충분한 운동 선수가 운동을 하면 금방 체중을 감량하는 반면, 근육이 없는 일반인은 운동을 해도 쉽게 살이 빠지지 않습니다. 또한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어도 조금만 움직이면 충분한 열량을 소모하므로 살이 잘 찌지 않습니다. 소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근육은 우리 삶에 활력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질환, 골다공증, 관절염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몸을 보호해 주는 근육량이 줄어들면 몸 속에 지방이 쉽게 축적되고 더 나아가 내장지방이 증가하여 여러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로 바뀌게 됩니다.

 

성인기의 건강 체중 유지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근육량이 충분한 건강 체중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성인기에 근육량이 적으면 나이가 들면서 더 일찍 근육 소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인기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동시에 근육량을 충분히 키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렇게 근육량을 키우고 잘 유지하면 노년기에 큰 보호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암 치료 후 건강관리 2013/05/29

지난 호에 이어서 이번에는 암 경험자가 건강하게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체중이 증가하여 조절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암 치료 후 체중이 증가한 경우]
 

 

 신장 160cm, 체중 60kg의 박체중(48세)씨는 1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항암치료를 받으려면 체력이 좋아야 한다는 주위의 충고에 따라 식사량을 평소보다 조금 더 늘렸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체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어 운동을 할 수 없었지만, 식사량은 늘린 채로 유지하였다. 항암치료 이후에도 식습관을 바꾸지 않다 보니 체중이 유방암 치료 전보다 5kg이나 늘어 65kg이 되어 있었다.

 

 

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암 진단 전보다 체중이 증가한 경우, 대부분 생활습관의 변화가 주된 원인입니다. 치료 기간 동안 체력 고갈을 막기 위해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편, 신체활동 자체에 제한이 생기고 규칙적인 운동 및 활동을 할 수 없어 에너지 소비는 적어집니다. 결과적으로 먹는 것은 유지하거나 늘어나는데 활동은 줄어들기 때문에 에너지가 쌓이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쌓이는 에너지는 지방조직으로 축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암치료 후 체중증가


체중은 섭취하는 열량과 소모하는 열량에 따라 그 증가 정도가 달라집니다. 섭취 열량과 소모 열량의 차이(섭취 칼로리 – 소모 칼로리)가 약 7,000Kcal 증가하면 체중은 1~1.5kg 정도 늘어납니다. 식사 한 끼가 약 700kcal 정도이므로, 10일 동안 매일 한 끼씩을 더 먹으면 체중이 1kg 이상 증가하는 것이지요. 또는 평소 식사를 할 때 한 끼 식사에서 1/3 정도만 더 먹거나 3일에 한 번 정도 과식을 하는 식습관을 한 달 동안 유지해도 같은 결과가 나타납니다.


물론 치료 기간에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환자가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이러한 식습관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1년 사이 본인도 모르게 체중이 5~10kg정도 불게 되니까요.

 


체중 증가가 위험한 이유

  

 이렇게 증가한 체중은 대부분 지방조직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지방조직은 여러 가지 암을 자극하는 내분비 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숨어 있는 암의 씨앗을 키울 수 있는 것이지요. 지방이 없었다면 자라지 않을 암세포가 방심하는 사이에 성장하고, 몇 년이 지나서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되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또한 지방조직에서 생성된 내분비물질과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당뇨가 발생하거나,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즉, 체중 증가는 암 관련 사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뇌혈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암 치료가 끝난 이후에는 섭취량과 운동량을 조절하여 건강 체중을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암 치료 후 체중이 증가하여 감량이 필요하다면 서서히 줄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반인의 경우 1~2달 동안 5kg씩 줄이기도 하지만, 암 치료 후 급격한 체중변화는 피해야 합니다. 암 치료 후 약 6개월 동안은 자기 체중의 10% 이상 해당하는 변화를 주면 몸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즉, 몸무게가 50~70kg인 사람이 매달 1kg씩 찌거나 빠진다면 좋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서서히 조금씩, 6개월간 자기 체중의 5% 정도를 변화시켜 건강체중에 도달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보통 3개월에 걸쳐 1~2kg 변화시키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를 위해서는 식사량 조절신체 활동량 증가, 이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만 하는 것은 체중 감량의 효과는 적고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3개월 동안 1~2kg을 감량하려면 매끼 식사를 20~30% 정도 줄이고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노력입니다. 약도 잠깐 먹다가 말면 약효가 떨어지는 것처럼, 일회적인 다이어트와 운동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식사량을 조절하고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1년 동안 약 5~10%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체중 감량을 시작하면 처음 1~2주에 1kg씩 빠지기도 하는데, 이는 대부분 몸 속에 축적된 수분이 빠져나가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초기에 1~2kg 빠진 후 몇 달간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변하지 않는 체중에 실망하여 감량을 포기하고,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시기만 잘 참고 계속 노력하면 곧 체지방 감소가 시작되어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에서 식사 조절과 신체 활동 증가가 모두 중요하지만, 비만 정도가 심하다면 초기에는 식사 조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물론 감량 초기부터 신체 활동을 급격하게 늘리면 체중 감량에 가속도가 붙겠지만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 조절을 통하여 체중이 줄어드는 정도와 몸이 적응하는 정도를 살펴보면서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지속적인 체중 감량에 효과적입니다.

 


 

 암 치료 후 체중이 증가한 경우 조절 방법


 1. 1년에 걸쳐 본인 체중의 약 10%를 서서히 줄여나간다. 
 2. 식사량은 20~30% 정도 줄이고 채소 섭취를 늘린다.
 3. 신체 활동량을 늘린다.
 4. 비만도가 심하다면 초기에는 식사 조절에 중점을 두고 점차 신체 활동량을 늘려 간다.

 

자료출처:김태식소장의 통합의학 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