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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한국인의 밥상/너도 늙는구나 해남 성도사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1. 2. 18:55

KBS한국인의 밥상/너도 늙는구나 해남 성도사

 

[먹거리 이야기]

늙은호박, 고택 윤선도가의 녹우당, 늙은호박 장어즙, 해남군 송지면, 늙은호박꽃만두, 동아, 박과채소, 늙은호박 식초, 최고의 보양식, 꿀단지, 호박김치, 동아 음식, 성도사, 호박죽, 승소(僧蔬),

너도 늙는구나 - 늙은호박

(출처 : KBS 한국인의밥상 - 2013.10.24 방송) 

 

 

늙을수록 이로운 익을수록 아름다운 크고 달고 오래된 그 이름, 늙은호박 깊어가는 가을, 늙은호박에게 인생을 배우다.

 

 

 

■ 늙은호박 1번지 해남군 송지면에 가다
전라남도 해남은 우리나라 늙은호박의 70%가 생산되는 곳이다. 특히 해남에서도 땅 끝 바닷가에 위치한 송지면 동현리 사람들은 누구나 늙은호박 농사를 짓는다. 박금령씨 집도 예외가 아니다. 몇 개월 전 딸을 낳은 손녀를 위해 할머니가 해주는 음식은 꿀과 밤, 대추를 넣어 푹 고은 꿀단지와 호박죽을 만난다.

 

 

 

 

■ 늙은호박꽃만두를 아시나요
유점순 씨는 시어머니 생각을 하면 늙은호박 음식이 생각난다. 돈이 없어 고기를 못 사먹던 시절 몸보신을 하기 위해 늙은호박 속에 낙지를 넣어 죽으로 끓여 주시던 시어머니. 호박꽃 안에 다진 생선으로 속을 넣어 만든 호박 꽃만두는 훌륭한 안주였다. 풋호박과는 그 쓰임이 다른 늙은호박. 호박은 늙을수록 이로운걸까.



 

 

 

 

■ 늙은호박 최고의 보양식이 되다
해남을 대표하는 고택 윤선도가의 녹우당. 윤선도 가문에서 대대로 가을이면 해먹던 보양식이 있다. 바로 늙은호박 장어즙이다. 
집안 사람인 윤영덕씨는 늙은호박을 이용한 녹우당의 보양식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과연 장어는 늙은호박과 만나 어떤 보양식으로 탄생할까. 구황작물이었던 늙은 호박이 보양식으로 발전되는 과정에 담긴 우리 조상의 지혜는 무엇일까.

 

 

 

 

■ 늙은호박 이전에 우리가 먹었던 박과 음식은 무엇이었나
동아는 17세기 조선에 늙은호박이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던 박과채소다. 성방마을 사람들은 동아를 마을에 호박 명품화사업으로 키운다. 올해 가장 크게 자란 동아는 무려 91.3킬로그램. 늙은호박이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 우리 밥상을 차지했던 동아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 나를 버리고 늙을수록 이로운 삶을 산다는 것은
조선시대 호박의 별명은 승려들이 먹는 채소라는 뜻의 승소(僧蔬)였다. 해남군 북평면 동해리에 위치한 성도사에서는 늙은호박을 가지고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늙은호박만 넣고 말갛게 끓인 국부터, 오신채를 넣지 않고 늙은호박을 갈아 넣은 호박김치와 늙은호박을 넣어 만든 식초까지. 간암말기의 노스님을 구한 성도사의 밥상을 들여다본다.

 

■ 제2의 늙은호박을 꿈꾸며...
호박의 원산지는 아메리카대륙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세계 어디나 호박이 자라고 그 종류도 30여 가지에 이른다. 17세기 늙은 호박이 조선에 들어왔듯이 지금 이 순간에도 전세계 수많은 호박이 이 땅에서 시험 재배된다. 충북 보은군 산대리의 유청열씨도 그중 한 사람. 늙은호박 7,8개에 해당하는 대형호박 따는 날. 이 마을 사람들이 기억하는 호박음식에는 어떤 기억이 담겨있을까

 

 

땅끝 마을 해남 성도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성도사로 올라 갔다. 처음 가는 길이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숲속 사이 사이를 걸어 올라갔다. 그러나 10여분 정도이면 절이 보일 것으로 예측을 하였지만 가도 가도 절은 보이지 않았다. 이젠 조금만 더 가면 되겠지 하면서 산행은 3-40분 정도 걷고 난 다음에서야 도착을 하였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주지스님과 큰스님을 친전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주지 스님께서 마련해주신 공양을 맛있게 먹었다. 성도사는 일반 사찰과 달리 민가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라서 그런지 너무 조용하고 도량을 닦는 곳으로 최적의 여건을 갖추어진 곳이라 생각 합니다. 그리고 성도사에서 바라다보는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세상을 모두 품은 듯 시야에 들어왔고 모든 번뇌를 한꺼번에 버리게 할 정도 좋은 도량이다,

 

올 여름에 두 번째 방문할 때는 얼마나 날씨가 더웠는지 올라가는 도중에 땀이 비처럼 흘러내렸고 절에 도착하자 옷이 비에 젖은 듯이 축축할 정도였다. 아마 이것도 일종의 수행 과정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가뿐하다.다음에는 봄에 방문할 예정이다. 봄과 함께하는 성도사의 모습은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김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