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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식생활

암 환자 식단, 이렇게 실천하자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3. 12. 22. 14:48

 

김태식 소장님 사랑뜰 목사님,규은님

 

 

 

 

암 환자 식단, 이렇게 실천하자

 

 

 

한식의 배신

 

어릴 때 어머니가 해 주신 밥맛은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여자가 임신해서 입덧 할 때는 친정어머니가 해 주던 음식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남자도 아내의 밥상보다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 질 때가 있습니다. 나는 외국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냉장고를 열어 놓고 김치를 정신없이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기란 체질을 바꾸는 것만큼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한국인은 밥심으로 살재.’이런 말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인에게 한식은 건강식이 아니다고 말하면 매국노 취급을 당할 지도 모릅니다. 물론 한식의 좋은 점은 이루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거기에 신토불이정신까지 합해지면 한식은 최고의 건강식품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한국이 세계 최고의 위암 발생국인가요? 우리가 먹는 식품과 식습관이 암 발생에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요?

 

 

 

 

음식이 30%를 차지합니다. 특히 위암은 음식과 관계가 깊습니다. 한국인의 미국 이민 1세대의 위암 발생률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이민 3세대로 내려가면 위암은 미국 수준으로 줄어 듭니다.

"You are what you eat."(당신이 먹은 것이 바로 당신이 된다)이란 말이 있습니다. ,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몸이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암 발병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암 원인을 단일 인자로 봤을 때 담배와 음식이 각각 30%를 차지하며, 유전은 3%~5% 미만에 불과합니다.

  

한마디로 암은 후천적 요인 때문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암은 어느 한 순간에 발병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원인이 축적되면서 서서히 발생하는 것으로 장기간에 걸친 생활 방식과 식생활의 총체적인 결과물인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매일 먹는 음식, 즉 하루하루의 식습관입니다.

 

잘못된 식습관이 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진지 오래고, 암 발생의 30~40% 정도는 무엇을 먹느냐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식습관이 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를 60%까지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암 치료의 기본으로써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식이요법! 암 예방은 물론 치료에 있어서도 '무엇을 먹느냐'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식생활 습관만 개선해도 암의 70~80%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한식을 현대 과학적 지식으로 재해석하고, 현대적인 상황에 맞게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한식 밥상으로 우리 가족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식품 영양 전문가 이미숙 원장이 들려주는 한식 사용 설명서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밥이 보약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사람들은 쌀밥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자취하는 아들이 점심에 자장면이나 짬뽕을 먹었다고 하면 어머니는 사람이 밥을 먹어야지하면서 걱정을 합니다. 이러한 쌀밥에 대한 애착으로 한식은 3대 영양소의 균형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탄수화물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은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전환되어 우리 몸에 저장되기 때문에 비만과 후천성 당뇨병을 유발하게 될 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기름기 있는 음식을 즐겨 먹지도 않았는데 살이 쪘다거나 고지혈증 까지 나타난다면 범인은 바로 탄수화물입니다.

 

살을 빼려고 고기는 입에도 대지도 않고 열심히 채식만 했는데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역시 탄수화물의 문제입니다. 밥 한 공기는 쌀 90 그램을 기준으로 하는데 여기에는 탄수화물이 약 70그램 정도 들어 있습니다. 하루에 필요한 최소 탄수화물이 100그램이니 밥 한 공기 반만 먹어도 필요한 탄수화물은 모두 섭취하는 셈입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정한 나트륨 하루 권장량은 성인기준 하루 2000밀리그램입니다. 한국 성인 기준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00 밀리그램이라고 합니다. 이는 기준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 된장 ,김치, 젓갈이 주범입니다. 남은 국물을 남김없이 먹기 위해 밥까지 말아 먹습니다. 국물 요리로 인해 나트륨의 과잉 섭취는 고혈압뿐만 아니라 부종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부종은 체내에 수분이 정상보다 많이 쌓인 상태를 말하는데 일시적인 수분 과잉은 신장이 여분의 수분을 배설하여 정상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지만 습관적으로 국물 요리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수분과 나트륨을 꾸준히 다량 섭취하게 되므로 결국 부종이 장기화되어 늘 부어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야말로 살찐 게 아니라 부은사람들이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또한 뜨거운 국물 요리는 열에 의한 변성으로 우리의 위벽 점막을 자극하는 해악마저 가지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잡균이 득실득실한 된장, 잘못된 온도 조절로 발암 물질을 생산하는 발효식품, 고혈압과 위궤양의 주범인 김치, 식중독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젓갈 등 한식 예찬론에서 벗어나 문제점을 차근차근 알아보고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식 습관을 바로잡고 한식이 제대로 된 건강식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인류가 오래 전부터 발효식품을 만들어 먹었던 이유는 식품에서 미생물의 번식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식품의 영양분은 미생물에게도 먹이가 되기 때문에 공기 중에 존재하는 여러 미생물들이 자연적으로 식품에서 번식을 하게 됩니다. 결국 발효건 부패건 간에 미생물이 식품에서 번식을 하는 이유는 살아갈 에너지를 얻기 위함이며 미생물 대사의 부산물로 어떤 성분을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러다보니 발효 식품에는 우리가 원치 않는 성분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최근 발효 식품의 뜨거운 감자로 바이오제닉아민(Biogenic amines) 가 대표적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인체에는 바이오제닉 아민을 분해하는 효소(mono-,diamine oxidase)가 있어 독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과잉으로 섭취하거나, 또는 이를 소량 섭취했어도 분해효소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인체에 유해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히스타민 독성 증세로는 오심, 호흡곤란, 발열홍조, 발한, 심계항진(심장 두근거림), 두통, 구강작열통, 설사, 경련, 홍반, 혈압상승 및 강하, 두드러기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티라민은 가장 강한 혈압증진 아민으로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항우울제나 혈압 강하제로 쓰이는 모노아민 옥시다아제(MAOI) 등의 약물 복용 시 증세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바이오제닉 아민은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기도 하지만, 니트로사민(N-nitrosamin)과 같은 발암물질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절임 채소가 혈압을 높이는 이유는 비단 나트륨 함량 때문만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채소에는 칼륨이라는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나트륨이 혈압을 높이는 반면 칼륨은 혈압을 낮춥니다, 그런데 김치를 만들기 위해 채소를 절이는 과정에서 칼륨은 빠져 나가고 그 자리에 나트륨이 대신 들어옵니다.

 

즉 채소를 절이면 혈압을 낮추는 무기질은 제거되고 그 자리에 혈압을 높이는 무기질이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채소를 절여서 만든 김치는 혈압을 높일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고혈압 환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소로 나물을 만드는 경우에는 물에 데치는 과정에서 칼륨이 상당부분 물에 녹아 나옵니다.

 

국물까지 먹을 게 아니라면 생채소를 그대로 먹어야한다. 채소를 나물이나 샐러드로 만들려면 거기에도 간을 해야 하는데 밥상 위 다른 반찬의 절임 음식에 이미 상당량의 나트륨이 들어 있으므로 채소는 그냥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배춧잎, 상추, 깻잎 등을 쌈으로 먹거나 오이 당근 등을 적당히 잘라 절임 음식에 곁들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명란젓이나 어리굴젓을 먹을 때는 오이, 당근, 배 까지 곱게 채 썰어 접시에 예쁘게 깔고 그 위에 젓갈을 올려놓으면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요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것이 무조건 좋다고 우길 것이 아니라 우리 식자재의 좋은 점은 살리면서 조리법의 단점은 고쳐나간다면 진정 건강에 좋은 한식 요리로 거듭날 것입니다. 

참고서적 : 이미숙,한식의 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