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슬픈 것 일까/김동우
가고 싶은 마음이야
하늘 보다 높지만
떠나지 못 하는 사람
언제라도 떠날 수 있건만
소식없어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사람
떠나지 못하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 중
누가 더 슬픈 것 일까.
무제/김동우
모든 것을 다 잃어도
건강만 지킬 수 있다면
무슨 미련과 아쉬움이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도
좋아하는 친구도
나를 대신하여 아파 줄 수는 없는 것 이다
내가 만든 병이기에
내 스스로 고쳐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힘든 병마와의 싸움일지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반드시 극복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믿거나 믿지 않는 것은
당신의 선택이지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다
당신이 믿는다면
나는 어떤 방법이라도
당신을 위하여 든든한 셀파가 되어주고
믿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보내어 줄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한 치 앞의 상황을 보고 느끼면서
갈등을 하다가 시간만 보낸다
그러나 고약한 병마는
당신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무모한 도전을 하다가 죽어 간다
오늘은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리도 간절하게 기다렸던 그 날 이다.
무제/김동우
3년간의 힘겨운 투병 생활
돈도 바닥이 나고
몸도 마음도 지쳐버려
더 이상 버틸 기력이 없어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 보았던 사람
의사마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포기하라고 하였건만
그래도 보란듯이 잘 이겨 냈다
3개월간의 힘겨운 재 도전으로
결국 암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환자는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자신을 얼마든지 팔아 먹어라고 한다
하하하하하하하
나는 그저 너털 웃음으로 답을 하였다
사람들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되겠냐고 물어 본다
나는 당신을 위하여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은혜를 갚을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나는 당신을 치료해 주었던 의사도 아니고
당신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안내만 해 주었던 가이드에 불과 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무료이며
당신이 건강을 회복하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그 것으로 대 만족 합니다
부디 남은 생은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다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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