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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및 사지의 원발성 암(육종)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5. 6. 14:01





척추 및 사지의 원발성 암(육종)


정의(유병율/특징)

많은 환자분들이 팔다리에도 암이 생기냐고 묻곤 합니다. 비록 발생빈도는 적지만 뼈는 물론이고 지방조직이나 근육조직 등 팔, 다리의 모든 세포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뼈암 및 연부조직 암을 통틀어 육종(sarcoma)이라고 합니다. 이들 육종에는 뼈에서 생기는 골육종이나 연골육종, 근육에 생기는 근육육종, 지방세포에 생기는 지방육종, 혈관에 생기는 혈관육종 등 수십 가지가 있습니다. 

또한 사지(팔다리)와 척추에는 간암이나 유방암 같은 암이 뼈로 퍼져와서 만드는 전이암(metastatic cancer)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발생 빈도는 뼈에서 생기는 육종의 경우 연간 약 300-400명, 기타 연부조직에서 생기는 육종의 경우 약 2,000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육종은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위치에 없이 발병할 수 있으나 골육종과 유잉육종(Ewing's sarcoma)은 주로 10대에 발병하며, 30~40대 이후에는 연골육종이 호발하는 식으로 연령에 따라 호발하는 육종이 다릅니다.

 

 원인

흔히 암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흡연, 잘못된 식이습관, 유전성 요인 등은 대부분의 육종에서는 그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드물게 과거에 다른 암으로 방사선치료를 많이 받은 경우나 소수의 유전성 질환에서 육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의 육종 환자에서는 이러한 발병 원인이 없고 발병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

뼈에서 생긴 대표적인 육종인 골육종은 주로 암이 있는 부위가 아프거나 붓는 것이 흔한 증상입니다만, 또다른 육종인 연골육종은 병이 많이 진행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합니다. 또한, 사지에서 근육이나 지방조직 등 뼈 이외의 조직에서 발생하는 연부조직 육종은 오히려 아주 커져서 옆을 지나는 신경이나 혈관을 누르기 전까지는 통증 같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훨씬 흔합니다. 이런 경우 종양이 아주 커진 다음에야 병원에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통증이 없더라도 사지나 척추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경우에, 특히 점차 커질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및 검사

육종이 의심될 경우 단순방사선 검사나 초음파, MRI 등의 영상 진단을 일차적으로 시행하게 되고, 확실한 진단은 조직 검사(종양의 일부를 떼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를 하여 이루어지게 됩니다. 조직검사는 입원하지 않고 외래 수준에서 시행할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영상의학과의 도움을 받아 바늘로 찔러 조직을 얻는 방법 등을 이용하게 됩니다.

 

치료

육종의 치료에 쓰일 수 있는 방법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이 있습니다. 수술이란 암을 절제하여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며 항암 치료란 항암제를 투여하여 암세포를 없애는 것입니다. 방사선 치료란 고용량의 방사선을 암에 조사하여 암세포를 없애는 것을 말합니다. 이 가장 필수적인 치료는 수술로써 종양을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이지만, 치료 방법의 선택은 어떤 암인지, 암이 다른 장기로 퍼져 있는지(전이 유무), 암의 조직검사에서 악성도가 어느 정도인지, 암이 발생한 부위는 어디인지, 환자의 나이와 전신적인 건강 상태는 어떤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골육종은 수술 이외에도 항암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사지를 보존하기 위해 종양의 절제 범위를 좁힌 경우에는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가 필요합니다. 사지나 척추의 암을 수술할 경우 뼈나 근육, 신경 등을 절제하여 기능에 저하가 올 수 있고 드물지만 절단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경과 및 합병증

진단 당시 전이의 유무가 경과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인자로, 전이가 없는 경우 5년 생존율(진단 후 5년이 지났을 때 환자가 생존해 있을 확률)은 약 60-80%, 전이가 있는 경우는 5년 생존율이 약 10-50%입니다. 사지보존술을 시행한 팔이나 다리는 암이 완치된 이후에도 10년 이상 관찰하여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합병증 여부를 관리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뼈가 아닌 종양대치물이나 다른 사람의 뼈를 이용하여 사지보존술을 시행한 환자는 시간이 오래 경과하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방 및 조기 발견

육종은 발생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따라서 예방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조기 발견이 최선이기 때문에 팔과 다리에 수 주일 이상 지속되며 점점 심해지는 통증이 있거나 점점 커지는 덩어리가 만져질 때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종료 후 관리

육종의 치료가 종결된 후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게 됩니다. 암의 재발과 암 치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것입니다. 병원 방문은 치료 종결 후 첫 2년간은 약 3-4개월에 한 번씩, 그 이후로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하게 되며 수술 부위의 엑스 레이나 초음파, MRI와 전이 발생 여부를 보기 위한 폐 CT와 뼈 스캔 검사 등을 하게 됩니다. 치료종결 후 재발 없는 기간이 오래될수록 병원 방문의 횟수는 줄어듭니다. 팔 또는 다리에서 발생한 암을 수술하게 되면 기능의 감소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상기능의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암이 뼈로 전이되었다고 해서 치료를 포기하고 통증으로 고통받고 거동도 못하는 상태로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전문적인 의료진의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받으면 통증을 덜고 다시 걷거나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의미 있는 생존 기간을 늘리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의료진 강조 사항

많은 종양 환자분들이 초기에 올바르지 못한 진단과 적절하지 못한 치료를 받거나 혹은 치료가 지연된 채로 뒤늦게 방문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육종이란 병은 진단하기가 어렵고, 치료 방법도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