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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의 진화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12. 23. 09:29

 

아스피린의 진화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경우에 약과 관련해서 수상한 경우들도 많이 있다. 이것은 약을 통해서 인류의 삶에 기여했기 때문일 것이다. 약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아스피린의 경우도 이러한 경우 중 하나이다. 아스피린에 대한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1982년 노벨상 수상자들인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의 베르그스트롬과 사무엘슨 그리고 영국인 베인이다.

 

이들은 아스피린이 어떻게 인간이 느끼는 통증을 경감시키는지를 밝힌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베르그스트롬과 사무엘슨은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인체내 물질들의 구조와 이들에 의한 통증조절 역할을 규명했으며, 베인은 아스피린이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효소인 COX를 억제하여 통증을 경감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상을 공동수상했다.

 

 

아스피린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만든 파피루스에는 버드나무를 진통의 목적으로 사용한 기록이 있으며, 근대까지도 출산 후에 산통을 없애기 위해서 그리스 사람들이 버드나무 껍질을 삶아서 먹었다. 이에 관심을 가진 독일의 제약회사 바이엘이 그리스의 전통요법을 조사하게 되었고,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살리실산의 구조를 밝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세틸그룹을 붙여서 만든 것이 지금의 아세틸 살리실산인 아스피린이다. 아세틸 살리실산이 성분명이며, 아스피린은 바이엘제약회사의 상품명이다. 각각의 회사마다 다른 상품명을 만들기 때문에 약전이라는 약규정집에는 보통 성분명을 기재한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상품명이면서 약전에 기재되어 있는 유일한 약물이다. 그만큼 누구나 알고 있는 약이라고 할 수 있다.

 

 

 

 


아스피린의 대표적인 약효는 소염진통이다. 하지만 아스피린의 약효는 진화하여 왔다. 아스피린을 저용량으로 복용하게 되면, 혈전(피떡)의 생성을 억제하여, 심근경색, 협심증 등 혈전의 생성에 의해 위험해질 수 있는 환자들에게 예방적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의 발작예방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현재도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많은 환자들의 생명이 연장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아스피린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아스피린의 작용에 덧붙여서 NO라는 물질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구조를 붙인 약물이 개발 중에 있으며,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다. 최근에는 오메가 3지방산에 의한 항염증작용이 아스피린에 의해 증강될 수 있으며,

 

이는 아스피린에 의해 저해된 COX에 의해서 오메가3 지방산의 구조가 변형되어 새롭게 생성되는 염증해소물질(리졸빈등)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도 나왔다. 염증을 억제하는 소염제의 연구에서 염증을 자연적으로 없애주는 과정인 염증해소(레졸루션)의 촉진이라는 연구가 한창 시작되는 즈음에 아스피린은 다시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동순 부산대 약학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