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보면
마치 무인도처럼 느껴진다
이런 곳에서 딱 1년만
아니 한 달만
그 것도 안 되면
일주일이라도 있어 보았으면 좋겠다
사랑에 눈먼 시인처럼
저 절벽위에 하얀 오두막집 짓고
좋아하는 사람과
살아보았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꿈속에서라도
그래봤으면 정말 좋겠다.
오늘은/김동우
이래저래 마음도 심란하고 머리도 어지러워 혼란스러웠다
봄날 처럼 화사한 햇살이 얼어 붙었던 마음을 이내 녹여 버리면서
행운의 여신이 찾아 올것 같은 좋은 예감이 있었지만
지질이도 못난 나에게는 그런 행운조차도 없는가보다
사무실에 있자니 답답한 기분이어서 바람이라도 쐬고싶어 무작정 길을 떠났다
거래처와 특별한 약속도 없었기에 도시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갈등이 생겼다
이쪽으로 가면 내가 좋아하고 자주 들리는 해안도로 방면이고
저쪽으로 가면 거래처로 가는 방향이다
누구나 살면서 수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기에
그 선택이 잘 못 될수도 있고 탁월한 선택이 될 경우도 있다
설령 잘못된 판단에 의한 것이라도 나는 아직까지 후회한적이 거의 없다
모든 것이 다 나의 탓이기에 잘못된 선택도 어떤 경우에는
시도해 보기를 잘했다는 자족을 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간혹 엉뚱한 면도 있어 일순간에 핸들을 꺾어 해안 도로를 몰았다
차라리 기분이 이런날은 일을 하는 것보다
내 마음을 휴식하는 것이 더 나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보통 사람들은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삶이 나와 같은 수 없듯이 나 또한 다른 사람과 같을수는 없는 것 이다
그리고 나홀로 휴식을 하고 혼자서 떠나는 여행은 남다른 묘미가 있다
시간내어 교회나 성당에서 기도를 하거나
법당에 앉아 108배를 하지 않아도
나만의 명상 시간을 가질수 있고 자연과 더불어 사색을 할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다
해안도로를 한참 달리다가 한적한 바닷가에 차를 세워놓고
먼 바다를 한참이나 바라보고
원두 커피 한잔 마시는 즐거움이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 이다
비릿한 바다내음
아따끔씩 울어대는 갈매기의 노래 소리
잔잔하게 부서지는 파도의 합창 소리에
넋을 잃고 있으면 어느새 저녁 노을이 찾아오고
먼곳에서는 고깃배가 만선의 뱃 고동을 소리를 울리며 항구로 들어 온다
그리고 어느새 어둑어둑 저녁이 찾아오면
바다를 향해 마음껏 열어두었던 마음의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간다.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같은 반복된 삶이지만
내일은 더 나으리라는 기대감으로 희망을 가져 본다
이런날은 마음 통하는 친구랑 밤을 새워 지난 이야기하면서
술 한 잔하고픈 날이다
술이 정말 고픈 날이다.
'자작 글[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도 복사가 된다 (0) | 2015.04.22 |
---|---|
시선의 자유 (0) | 2015.04.22 |
거시기 짬뽕에 당하다 (0) | 2015.04.20 |
당신은 누구 이신가요 (0) | 2015.03.30 |
모든 것의 시작은 (0) | 2015.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