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중모색
안타까운 부고 소식/의공학 전문가 김동우
2016년3월28일
딸이 육종암으로 투병중인데
의료적 정보를 너무 몰라서
도움을 받고자 보호자인 엄마가 문의를 하였다
환자는 이미 온 몸으로 전이가 된 상태이고
병원에서 치료중인데 통증도 심하여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병원의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여 치료를 하고 있지만
부모 입장에서 뭔가 돌파구가 없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대의학적 한계가 있기에 의사도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나의 입장에서는
퇴원이라도 하여 집에 있다면
마지막으로 차선책이나 보조적 요법이라도
시도 할 수 있지만
입원중인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보호자가 궁금해하던 부분을 설명해주었지만
딱히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방법도 없기에
안타까운 마음 뿐 이었다
그리고나서 2달이 지난 어제
딸의 부고 소식을 문자로 전해 왔다
한 번도 만난적 없고
생면부지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로 친절하게 잘 안내해주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언제 시간되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 문자를 받고
힘이 되어주지 못하여
미안함과 죄스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
부디 아픔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기를 빌어 본다.
NOTE:
암종이나 증례에 따라 어떠한 방법으로
대처를 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현대의학적 표준치료로 가능하거나
좋은 예후를 기대 할 수 있는 경우라면 문제가 없지만
표준치료의 한계가 있거나
예후가 매우 어려운 경우라면
통합의학적 치료나 차선책을 빨리 강구하여야 한다
즉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차선책을 시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쳐버리면
사실상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모든 환자는 이점을 유념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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