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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를 위한 웃음 치료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6. 6. 9. 11:55


암환자를 위한 웃음 치료









출처 : gettyimages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픈 일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두 상황에서 공통적으로 안 되는 일이 뭘까? 바로 웃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아플 때는 아무리 웃긴 것을 보아도 웃어지지 않는다. 즐거운 감정이 생기지 않는 탓이다. 물론 때로는 하루 정도 웃지 않고 지낼 수도 있다.


그러나 웃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느 순간 웃는 법을 잊게 될 지도 모른다. 문제가 심각해지면, 웃는 법을 잊은 몸과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져 신체의 병을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은 마치 한 끼쯤 못 먹었다고 죽진 않지만, 오랫동안 굶으면 영양실조로 쓰러지거나 죽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밥은 몸의 영양분이지만, 웃음은 마음의 영양분이다.


내 몸이 아파서, 가족이 아픈 게 속이 상해서, 환자의 간병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서... 많은 암환자와 가족들이 다양한 이유로 웃는 법을 잊고 산다. 웃음치료는 쉽게 말하면 이렇게 웃음을 잃은 이들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치료법이다.


웃음치료의 사전적 의미는 웃음, 미소, 등을 통해 즐거운 감정을 유발시키고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의사소통의 일종이며, 신체적•정신적•영적 측면에서 대상자의 치유와 대처능력의 증진을 유도하기 위해 치료적 목적으로 웃음을 사용하는 기법이다. 미국웃음치료협회(AATH, American Association for Therapeutic Humor)는 “웃음요법(치료)은 일상 속의 재미있는 경험, 표현들을 이용해 대상자의 건강과 안위를 증진시키는 활동”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웃음임상치료사 자격(민간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주 1회 또는 2회 1시간씩 12주 이상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점진적으로,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그리고 전문적으로 웃음기법을 적용하여 건강상태가 호전되어가는 것이 ‘웃음치료’의 전 과정이다   

어떻게, 얼마나 웃어야 치료가 되나요?


웃음치료에 있어 웃음의 분량을 무게나 부피로 잴 수는 없다. 하지만 웃음치료 전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웃을 수 있다. 아무 때나 수시로 웃어도 치유 효과가 있지만, 심신이 쇠약해져 있는 암환자들을 상대로 웃음치료를 할 땐 되도록 이와 같은 단계로 점진적으로 진행하여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도입단계 (5~10분)

신나는 음악을 이용하여 몸을 가볍게 움직이게 하고, 입꼬리를 올리고, 어깨를 세우는 동작 위주

 

실제 단계 (20~30분)

맞춤형 근력강화 웃음기법을 활용하여 가장 짧은 시간에 운동효과와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웃음동작이나 율동에 웃음소리를 넣어 작은 웃음, 중간 웃음, 큰 웃음을 끌어낸다. 이때 사용하는 여러 가지 웃음기법은 동영상으로 만나서 함께 따라 할 수 있다. 실제 웃음치료에서 중요한 요소로 몸을 즐겁게 움직여 줌으로써 즐거운 마음(웃음)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마무리 단계 (10~20분)

웃음명상, 호흡명상, 시 낭송 등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고,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감정의 변화나 몸의 변화를 말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부정적 감정이 어느새 긍정으로 바뀌고, 과거지향적 생각이 미래 지향적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의 호흡, 즉 숨소리는 신음소리, 앓는 소리, 그리고 한숨이 섞여 있지만 한바탕 큰 웃음이 지나간 자리엔 자신이 느낄 수 없는 편안한 호흡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웃음도 주사약처럼 바로 효과가 있나요?

웃음만큼 돈 들이지 않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명약’도 없다.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필자는 실제로 웃는 사람과 웃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약 처방을 자주, 많이 받아 가는가 살펴본 적이 있었다.

그 결과, 웃는 사람이 약을 적게 받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세상의 고통은 다 짊어진 듯, 억울한 표정으로 인상을 찡그리며 오는 환자들은 약 처방 개수만 해도 8~9가지가 넘었다. 소화제, 혈압 약, 변비 약, 관절염 약까지… 약이란 약은 다 받아간다. 이러한 사실은 곧, 몸이 건강한 사람이 더 많이 웃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웃다 보면 실제로 웃음이 ‘보약 중에서도 보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중요한 효능 몇 가지만 살펴보자. 우선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초 동안 웃으면 심장 박동이 3~5분간 3배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자주 웃으면 면역력도 쑥쑥 올라간다. 뿐만 아니라 근육의 자연스러운 수축과 이완 효과를 통해 근육의 유연성을 높일 뿐 아니라 근육의 피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필자는 환자들에게 “아침에 웃는 웃음은 며느리가 지어다 준 보약 10첩과도 바꾸지 말라”고 얘기한다. 아침에 웃는 웃음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하루의 컨디션을 생생하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아래의 목록은 웃음의 주요 효과들을 정리한 것이다.

 
1) 신체적 효과

-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켜 혈액순환이 증가하며 혈관이 팽창하고 혈류 량도 증가한다.
-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이 감소한다.
- 침의 분비량이 증가하며 소화가 촉진되고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 쾌감중추가 자극되어 식욕중추를 억제함으로써 과식을 피할 수 있다.
- 온 몸을 움직이며 웃을 때에는 근육의 자연스런 수축과 이완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2) 정서적 효과

- 스트레스의 역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 웃다 보면 부교감 신경이 흥분되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 부정적 감정이 사라지고 긍정적 사고를 높일 수 있다.
-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올바르게 수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 열린 마음을 갖게 하여 사고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다.

 
3) 사회적 효과

- 여럿이 같이 웃음으로써 사회적 소외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
- 자신감이 회복되고 스트레스가 감소되며 어떠한 일이든 의욕을 느끼게 된다.
- 사회적으로는 개인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효과로 인한 의료비용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웃음치료사의 웃음처방

- 큰 웃음 하루 3번 - 식후 30분, 크게 웃어라.
- 작은 웃음 하루 4번 – 식전 30분 그리고 잠자기 전에 웃어라.
- 박장대소 - 필요하면 언제든지, 마음껏 소리 내고 웃어라.

암환자 웃음치료 시 주의할 점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면 항암제, 방사선의 영향으로 골수가 억제되어 혈소판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어 출혈이 일어날 수 있어 몸을 심하게 흔들거나 크게 손뼉을 치는 것을 피해야 한다.항암제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있는 암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웃음치료를 받는 것을 삼간다.


암환자들은 전신 건강상태가 약하기 때문에 의료인이 진행하는 웃음치료에 참여하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중증 우울증이나 조울증, 조증 환자 등 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한 암환자들은 꼭 담당주치의와 상의 후에 웃음치료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