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떤 일로 크게 상처를 입거나 놀래 본 사람은 비슷한 일만 당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지난 날 상처가 가슴 속 깊이 남아, 항상 마음속에는 상처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고사성어에 상궁지조(傷弓之鳥)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살에 맞아 상처를 입어 본 새는 화살 없는 활만 봐도 놀래서 떨어 진다’는 뜻입니다.
지난 날 화살에 맞아 상처를 입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화살 없는 빈 활을 당기는 시늉만 해도 깜짝 놀라서 날던 새가 떨어진다는 고사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중국 戰國策이라는 역사책 안에서 초나라와 관련된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옛날 춘추전국시대 위나라에 경영(更瀛)이라는 명궁이 왕 앞에서 자기는 화살 없이도 날아가는 새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장담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날아가는 기러기를 향해 화살 없는 활을 당겼는데 날아 가던 기러기 중 한 마리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기러기는 예전에 화살을 맞아 본 경험이 있는 기러기였고 따라서 활을 쏘는 시늉을 보고 깜짝 놀라 떨어 진 것입니다.
사람들도 지난 날 크게 입은 상처는 오래 동안 가슴속에 남아 삶을 힘들게 합니다.
몸에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나을 수 있지만 가슴에 남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그리 쉽게 낫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가슴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은 어른이 돼도 늘 그 상처를 잊지 못하고 그 상처로 인해 때로는 매우 힘들게 살아갑니다. 이렇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조심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상대방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방 가슴에 깊은 상처를 입히거나 씻을 수 없는 치욕의 상처를 안긴다면 결국 그 상처를 평생 잊지 못하고 그로 인해 어쩌면 상대방은 불행한 삶을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궁지조(傷弓之鳥)"라, ‘화살에 상처를 입어 봤던 새는 빈 활만 보아도 놀래서 떨어진다’는 고사처럼 인간으로 살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절대해서는 안 된다는 생활 철학을 갖고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시사고전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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