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 산장에서/김동우
행복을 느낀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노오란 빛깔의 들국화와 보라 빛깔의 들국화가
발목을 잡습니다
한 껏 멋을 부리는 정원은
겨울 햇살과 잘도 놀고
마당 한켠의 작은 집에서는
삽살개도 짖어대고 있습니다.
메밀국수와 산채전에
곁들인 약초 동동주는
겨울의 정겨움을 더욱더
넉넉하게 만듭니다
2007년 11월...
선유산장의 찻집에서 만들어진
따뜻한 입김은
하얀 뭉게 구름처럼
굴뚝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11년전 추억을 찾았다
예전에 카페 활동을 많이 하던 시절에 알게되었고
형님 아우 하면서 즐겁게 보내었던 그 때의 글과 사진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인간의 기억은 흐려져도 역사는 기록되고 남는다고 하듯이
이러한 기록을 다시 만나 행복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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