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 덩어리/김동우
집에 두고오면
밥이나 제대로 챙겨 먹을지
신경이 쓰이는 근심 덩어리
같이 외출 나가면
온갖 거 챙겨 주어야 하고
만개 도움이 안되는 짐 덩어리
혼자 내 보내면
또 무슨 사고 칠까 집에 들어 올때까지
안심이 안 되는 걱정 덩어리
마주 앉아 있으면
그 놈의 잔소리만 늘어가고
마누라 말 죽어라고 안 듣는 웬수 덩어리
버릴 수도 없고
반품 할 수도 없고
엄마
내 시집보낼 때
궁합 보고 보냈는교
야야
그래도 참고 살아야제
우짜겠노.
Moonnight Dance / Praha
'궁시렁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지난 바닷가 (0) | 2018.09.30 |
---|---|
디지탈 유목민의 생존 방법 (0) | 2018.08.10 |
신이 인간의 언어를 만들 때 (0) | 2018.07.14 |
비워야 채울 공간이 생깁니다 (0) | 2018.07.02 |
내 남편도 그럴 때가 있다 (0) | 2018.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