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 후 비정상적인 붓기 '림프부종' 의심해야
암 수술 이후 비정상적으로 몸이 붓는다면 림프부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암 환자의 경우 암세포가 다른 신체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림프절 절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 등을 시행해 림프계의 순환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암 수술 환자의 증가로 림프부종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며 유방암 수술만 한 경우 2~27%, 방사선 치료만 한 경우에도 9~36%의 환자에게서 림프부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부종은 림프계의 순환장애를 말한다. 림프액이 순환계로 빠지지 못하고 피부 및 피하지방 안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고농도 단백질로 변화돼 부종이 생기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외관상으로 뚜렷한 변화가 없으나 몸이 전체적으로 붓거나 뻐근하게 조이거나 피부가 딱딱하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부종이 심해지면 육안적으로도 팔과 다리, 복부와 머리, 안면부 등 다양한 부위가 붓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암 수술 이후 평소 착용했던 옷이나 신발이 잘 맞지 않고 몸이 전체적으로 붓는 느낌이 들면 병원에서 림프신티그램, 초음파검사, MRI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림프부종 치료는 압박요법, 경구약, 림프흡수마사지, 외과적 수술 등이 있으며, 이중 국제적으로 효과를 인정받은 방법은 순환계 물리치료로 도수 림프흡수마사지(MLD), 복합부종감소물리치료(CDP, CDT) 정도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원장은 "치료를 한다고 해서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염증과 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정상 림프절 이식이나 림프관을 이어주는 미세림프수술 및 지방흡입수술, 줄기세포 수술 등 다양한 수술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원장은 윤진호 원장과 함께 림프부종 연구팀을 구성해 림프부종 증상을 완화시키는 연구 성과를 낸 바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미세림프수술 및 지방흡입수술, 줄기세포 수술을 이용해 하지부종 18건과 상지부종 5건 등 총 23건을 치료한 이후 1년간 증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 6개월 전보다 평균 30% 이상 부종이 감소하는 성과를 냈으며 효과가 좋은 환자의 경우 최대 80%까지 부종이 줄었다.
심영기 원장은 "이 치료를 통해 림프부종이 100% 완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부종을 감소시킴으로써 부종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치료결과는 일본 삿포로에서 오는 6월 개최될 제 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kim@cbs.co.kr
자료출처:연세에스병원 심영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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