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중모색/암을 정복하려고 하지말고 암을 잘 다스려야 한다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폐암 진단을 받고 표준치료를 모두 마친 환우님은 나름대로 잘 관리를 하고 있으면서 정기 외래 진료 결과를 알려주고 있다. 2년 혹은 3년이 지난 분도 계시고 5년 완치 판전을 받은 분들도 큰 변화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폐암 진단을 받은 분들의 발병 직전에 종사하던 직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에 하던 일을 그만두라고 조언을 하였는데 잘 실천을 하고 있는 환자도 있지만 간혹 사업에 미련이 남아 직장에 복귀를 하였다가 재발이 되었던 사례도 있다.안타까운 일이다. 폐암의 경우 병원 치료 후 3년 정도 지난 후 재발이 되는 케이스가 많기에 그렇게 주의하라고 조언을 하였건만 결국 다시 병원 치료를 힘들게 받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 췌장암3기 진단을 받은 젊은 환자가 있었다, 종사하던 분야에서 나름대로 명성이 있었고 승승장구하였지만 암이 발목을 잡았다, 다행히 병원 치료를 잘 받고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을 때 하던 일을 중단하라고 조언을 하였건만 일에 미련이 남았는지 다시 복귀를 하였다, 결국 이 환자도 불과 몇 개월 후 증세가 악화되어 담도관에 스탠트 시술을 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위중한 상황을 맞이 하였다,
그러나 너무 젋은 나이여서 그런지 보호자 말도 안 듣고 오로지 의사의 입만 쳐다보고 아무것도 병행하지 않았다, 당연히 병원은 교과서적인 치료만 제공을 할 뿐 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통증은 점점 강도가 심해져서 마약성 진통제도 듣지 않았다,시간이 지나자 우려하였던 상황이 일어났다, 복수가 차고 황당 증상이 생기면서 간 기능은 최악의 상태가 되어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오늘은 어느 암환우 카페의 사별이야기 게시판에 올려진 많은 사연들을 읽어보았다, 역시 내가 추측하는 부분과 일치되는 부분들이 매우 많았다, 암 진단 후 3기 혹은 4기 상태의 많은 환자들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예후가 저조한 암종의 경우 항암치료의 한계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과연 어떠한 대응 방법이 최선의 방도일까 신중하게 생각하고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암종이나 병기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있었기에 개인의 증례에 따른 가장 적절한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는 길이 아닐까 생각 한다, 물론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에 누구도 속단하거나 예단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항상 겸손하고 치료의 주체인 환자가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암과의 싸움에 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암과의 싸움이 절망적인 것은 결코 아니다, 병원에서 여명이 몇 개월 남지 않았다는 경우나 말기암 상태에서도 호스피스 병동을 거부하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잘 극복한 사례도 많다, 결국 모든 것은 환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암종 동일한 병기에 동일한 치료를 하여도 어떤 환자는 살고 어떤 환자는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기에 암 극복에는 정답이 없다, 문제는 실력있는 의료진을 만나고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경험 많은 조력자도 만나고 환자와 보호자가 의기투합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투병 관리를 한다면 누구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
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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