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두고 마음에 남아있는 아쉬움들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암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현대의학적 치료에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거나
적합한 항암제가 없을 경우에는 난감한 상황을 맞이 합니다
바램이 있다면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고 지금 상태로만이라도 유지해준다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더군다나 젊은 환자의 경우에는 보호자나 가족의 마음은 더욱 더 마음이 아프고
뭔가 나은 치료 방법이 없을까 사방팔방으로 수소문을 하기도 합니다
몇 년전 어떤 환자의 경우 병원 치료를 모두 마쳤지만 의사는 더 이상 해줄것이 없다고 하여
보호자는 나름대로 자연치유로 잘 관리를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저에게 문의를 하고 환자를 살릴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고 싶고 돈이 얼마가 들더라도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지극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운명은 매정하게도 외면을 하였습니다
아뿔사, 하면서 왜 내가 그 때 좀더 적극적으로 그러한 방법을 만류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보호자의 입장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그러한 것을 시도하고자 할 때
강력하게 반대를 하지 못하였던 내 자신을 질책하여 보기도 합니다
조금만 더 그 상황에서 버텨주었더라면
조금만 더 기다려주었더라면 오늘 내가 입수한 정보를 알려 줄 수 있었을텐데
두고 두고 안타까운이 마음이 듭니다
물론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들이 완벽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가 아니더라도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여 보는 것이 도리라 생각 합니다
아마도 지극정성에 하늘도 감동하여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듭니다
물론 어떠한 치료법이나 요법도 모두가 대단하다고 뛰어나다고 흥분을 하지만
나는 내 눈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은 함부로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결과가 뛰어난 것도 개인의 증례에 따라 반응도 다르고 돌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암과의 싸움에서 겸손하여야 한다는 것을 매번 느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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