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010-7216-6789

더라이프케어 010-7216-6789

궁시렁 궁시렁

부재중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9. 11. 6. 15:16


이십대 초반

태양을 가득히.....



부재 중

 

상대가 전화를 일시적으로

받을 수 없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지라

가끔은 줄기차게 신호를 보내는 사람도 있어 

짜증이 나는 경우도 있다.

 

신호 음을 길게 보낸다고

받지 못할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짧게 보낸다고 못 받을 이유가 없는 것 이다.

 

어떤 경우에는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는 식으로

무식하게 상대가 받을 때 까지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있어 기분이 불쾌한 경우도 있다

 

특히 중요한 상담을 하거나 긴급한 일을 할 때는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있는지라

5번 내외 정도 신호를 보내고

안 받으면 일단 통화하는 것을 유보하는 것이

상대를 위한 배려라 생각한다

 

때로는 신호를 길게 보내어야 하는

특별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휴대폰 신호를 적당하게 보내는 것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부재중 전화 메시지가 남아 있기에

이러이러한 사유나 사정이 있어

전화를 받지 못 했다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라도

재 통화를 하는 것이 상대를 위한 예의이고

올바른 휴대폰 문화가 아닐까요.

 



오래전 반주 녹음 프로그램으로 컴으로 녹음한 것을 찾았다

한 마디로 음치이고 박자 음정도 엉망이지만

그래도 좋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

 

부처님은

부탁하면 처리를 잘 해준다고 해서

부처님이라 하는데

미천한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시리라 믿고

 

공양미 오천원짜리 법당에 올리고

자식들 잘 되라고 빌고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고

사업 대박나게 해달라고 빌었다

 

절을 내려오는 길

그냥 집으로 가기 서운하여

길가에 차를 세워

길 카페에서 파는 원두 커피 한 잔을 마셨다

 

비가 오는 날은

따끈한 아랫목에서 찌짐을 먹거나

고구마 삶아 먹는 날이지만

향긋한 원두 커피 맛은 일품이다

 

차창넘어로 보이는 바깥 세상은

수채화 물감이 번지듯이 굴절되어

시야에 들어오고

 

온갖 번뇌에 사로잡힌

어지러운 마음을 달래나 주듯이

비는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그래서 나는 언제 부터인가 비를 좋아했다

 

추적 추적내리는 비도 좋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는 더욱 더 좋다

내 마음의 강에 홍수만 나지 않는다면.

 



부고 문자


무소식이 희소식이면 좋으련만

한 동안 뜸했던 분들의

부고 문자에 마음이 아프다


혹여

그래도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았는데

결국 떠나고 말았다


그 동안 수 많은 환우님을 만나

극적으로 살아난 분도 있지만

아쉽게도 먼 나라로 소풍을 떠난 사람도 많다


때로는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든다

슬픈 소식을 접한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왠 종일 우울감에 사로잡힌다


그래도

그 동안 내가 견딜수 있었던 것은

미천한 나에게도 도움을 청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 분들을 외면 할 수가 없다


제발 모든 분들이

고통의 순간을 벗어나

예전처럼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궁시렁 궁시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고 문자  (0) 2019.11.18
그대여  (0) 2019.11.06
밤을 잊은 그대에게  (0) 2019.10.08
다시듣고 싶은 추억의 팝송  (0) 2019.10.04
댕댕이의 실종 신고  (0) 201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