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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보 및 치료법

항암제 치료에 실패하였을 때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0. 8. 17. 19:38

 

항암제 치료에 실패하였을 때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보통 다음과 같다

1. 수술 후 재발방지를 위하여

2. 수술로 암세포의 완전한 제거가 어려운 높은 병기의 환자에서 수술 전 항암치료를 통하여 완전 절제가 가능한 낮은 병기로 전환 후에 수술을 하기 위한 수술전 항암치료

3. 수술로 완전한 제거가 불가능한 높은 병기의 환자나 수술 후 재발하였거나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 기대수명 연장을 위하여 항암제 치료를 하는 경우

세번째 경우에서 항암제 치료가 성공하여 종양이 사라지거나 (완전관해, CR complete remission),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종양 크기가 감소하거나(부분관해, PR, partial remission), 종양 크기의 증가가 멈추거나(안정질환, SD stable disease)하면 항암제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경우로써 생존기간 연장뿐만 아니라 드물지만 5년이상 생존하여 장기생존을 기대할 수 있으나 이러한 상태가 잘 유지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대부분의 경우는 CR, PR, SD 상태를 잠시 유지하다가 암세포가 더 이상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고 종양세포가 급속히 증가하여 암종괴가 커지는 진행성질환(PD, progressive disease) 상태가 되어 곧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항암제 치료에 실패했다는 것은 항암제 치료를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진행성질환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항암제 치료 실패의 원인은 항암제에 대한 암세포 약물내성(drug resistance)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항암제 치료를 할 때 한 종류의 단일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여러 종류의 독성 항암제를 복합 투여하거나 독성항암제조합+표적항암제, 독성항암제조합+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 조합으로 사용하는데 항암제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대부분 약제 내성이 발생하게 된다.

 

복합항암제 요법이 실패하면 2차 항암요법은 환자가 과거에 사용한적이 없는 새로운 항암제 조합이나 단일 독성항암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 이미 대부분 암세포가 다제약물내성(MDR, multidrug resistance)이 발생하여 항암제가 효과가 있는 시기가 매우 짧아지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드디어 아무런 항암제에도 항암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환자의 전신상태는 암의 진행과 더불어 항암제의 부작용에 의하여 매우 불량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

 

항암제 치료가 실패하였을 경우에 어떠한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할까?

 

항암제치료가 실패한 경우에도 환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항암제치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항암제나 항암제 임상실험에 참여하여 항암작용은 물론이고 부작용이나 독성작용 조차 검증되지 않은 임상실험물질이라도 계속적으로 항암제 치료를 받기를 원하며 결국 사망에 이를 때까지 항암제 투여를 계속하게 된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키트루다, 옵티보, 여보이등)를 독성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서 최후의 선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역항암제는 흑색종이나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게 사용하며 이러한 경우에도 종양세포내 표적인자인 PD-1이나 PDL-1의 종양세포 양성율이 50% 넘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다른 종양에서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암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하아퍼프로그레션(hyperprogression) 현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2018년, 2019년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여러종류의 고형암에서 면역항암제 단독 혹은 면역항암제와 다른 종류의 항암제를 동시에 투여하는 병합요법에 대한 많은 단기간의 임상결과가 많이 발표되었다.

 

종양내 표적인자의 발현이 충분한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을 제외하고는 환자분들이 기대하는 획기적인 임상결과는 없었으며 실제로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에서도 표적인자인 PD-1이나 PDL-1의 발현이 50% 이상인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근에 옵티보에 대한 표적인자 발현율이 50%이하인 환자에 대한 임상결과 생명연장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러한 환자군에 대한 임상허가에 실패하였다. 최근에 면역항암제는 진행성 고형암에 대하여 독성항암제나 표적항암제와 동시에 사용하여(물론 이러한 경우 의료보험의 해택을 받지 못하며 치료비가 매우 비싸다) 생존기간의 연장을 목표로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으나 대규모 장기간의 임상연구 결과에서 이를 입증하는 결과는 전무하다.

 

항암제 치료가 실패한 진행암 환자분들이 항암제 치료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고개를 돌린다고 현실이 바뀌지 않는 것 같이 냉정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치료대책을 세워야 한다.

항암제 치료를 실패한 항암제 다제내성 진행암 환자일 경우

첫 번째로 더 이상 항암제 치료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새로운 대안적 치료방법을 모색하여야 하며, 두 번째로 암의 진행을 완화시키고 전신적 독성과 부작용이 강한 치료는 더 이상 하지 않고 환자의 전신상태 개선과 면역력 증가를 통하여 보다 자연적인 치료를 선택할 것을 권유한다.

 

암의 진행과 더불어 종양의 국소적, 전신적 작용에 의하여 환자는 기력이 쇠약해 지며 통증, 폐색, 부종등의 여러가지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 하더라도 전신상태가 양호한 경우가 많지만 내성이 발생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항암제를 계속 사용하면 암은 암대로 커지고 항암제의 부작용은 계속 누적되어 삶의 질이 많이 저하되고 사망에 이르기 얼마전에는 극심한 전신상태 저하에 빠지게 된다.

 

항암제 내성이 발생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는 시간이 사실 그리 길지 않으며(보통 3개월) 항암제 치료가 실패한 환자들은 항암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좀 더 환자 자체를 보호하고 전신상태를 좋게 유지할 수 있는 치료로 전환하여야 한다.

 

이러한 경우에 대안적으로 모색되는 치료는 이상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에 부합되어야 한다.

 

환자 자체의 면역이나 체력, 정기를 해치는 치료를 해서는 안되며 면역과 체력에 도움이 되는 치료이어야 한다.암의 성장과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암의 진행을 느리게 하거나, 암의 성장을 멈추거나 혹 가능하다면 암을 축소하거나 소멸시킬 수 있다면 이상적이다.

 

한가지 명심하고 주의하여야 할 경우는 항암제 내성 발현 후(실제로 일차 항암제 치료가 실패하였을때 항암제를 바꾸어 2차 항암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는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신상태가 나쁘고 불량해지지전, 즉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전신상태에서 대안적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으며 전신상태가 아주 나쁜 상태라면 어떠한 치료도 효과가 없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point of no return)을 지났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많은 치료들이 속수무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처] 항암제 치료에 실패하였을 때|작성자 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