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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희망가] 난소암 재발도 거뜬히~ 이나겸 씨 체험기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1. 4. 10. 18:47

[2021년 희망가] 난소암 재발도 거뜬히~ 이나겸 씨 체험기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암에 걸려도 낫게 하면 됩니다”

 

2015년 1월 11일, 난소암 수술을 했다.

독한 항암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면서 두 달밖에 못 산다는 말도 들었다.2017년 1월 11일, 난소암 재발 수술을 했다. 온몸으로 퍼진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대장, 소장, 직장, 양쪽 림프절, 복막까지 6곳을 잘라내는 대수술을 했다. 두 달을 넘기기 힘들 거라는 말도 들었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다. 지금은 전북 진안의 산골마을에서 날마다 비탈진 산길을 오르고, 텃밭도 가꾸며 고즈넉이 살고 있다.악명 높은 난소암 재발도 거뜬히 이겨내고 새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사람! 이나겸 씨(59세)를 만나봤다.

 

 

 

2014년 12월에…

익산에서 공인중개사 일을 10년째 하고 있을 때였다. 해를 넘기기 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으려고 2014년 12월 중순에 건강검진을 했다. 그 결과는 2015년 1월 초에 나왔다.

 

그런데 난소에 혹이 있다고 했다. 15cm 크기라고 했다. 이나겸 씨는 “혹만 떼어내면 된다고 해서 별 걱정 안 하고 익산에 있는 대학병원의 수술실로 향했다.”고 말한다.그런데 이상했다. 같은 날 수술했던 병실의 다른 사람들은 다 퇴원을 하는데 그녀에게만 퇴원하라는 말을 안 했다.

 

이상해서 물어봤다. 그제야 담당의사로부터 들은 말은 너무도 황당했다. 난소에 암이 생겼다고 했다. 난소암 중에서도 특수한 암이고 말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바로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는 거였다.

 

이나겸 씨는 “암이라는 말도 그때 처음 들었다.”며 “암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병원에서는 항암 스케줄부터 잡더라.”고 말한다. 너무도 어이가 없었지만 병원에서 하자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마음의 준비도 없이 독한 항암치료가 시작됐다. 하지만 3차까지 했을 때 사경을 헤매야 했다. 간수치가 위험 수위를 넘나들었기 때문이었다.

 

이나겸 씨는 “원래부터 간이 나빠 딸을 출산할 때도 8개월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항암치료를 시작하자마자 간수치가 치솟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간치료도 해가면서 항암치료를 했지만 3차가 끝났을 때 무균실에 들어가야 할 처지가 되고 말았다. 몸의 모든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왔기 때문이었다. 올라가야 할 수치는 내려가고, 내려가야 할 수치는 올라가고…. 그래서 무균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거였다.

 

이나겸 씨는 “무균실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듣자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말한다. 그녀에게 무균실은 죽어서 나오는 곳이었다.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다가 호중구 수치가 떨어져 무균실에 들어갔던 지인은 5일 만에 사망했다.

 

‘무균실에서 죽고 싶지 않다.’ 이나겸 씨가 그 길로 병원에서 나와 버린 이유다. 담당의사는 “항암치료를 포기하면 두 달밖에 못 산다.”며 극구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 이나겸 씨는 “두 달밖에 못 살아도 무균실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진 않았다.”고 말한다.

 

천당과 지옥의 롤러코스터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부동산 관련 일을 하면서 멀쩡하게 집을 보러 다녔고, 땅도 보러 다녔다. 그런데 두 달 만에 독한 항암치료로 거동조차 힘든 몸이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앞으로 두 달밖에 못 산다는 말까지 들은 처지였다.

 

이나겸 씨는 “너무도 변해버린 상황에 기가 막혔다.”고 말한다.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온몸 구석구석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뼈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팠다. 잠도 잘 수 없었다. 머리카락도 다 빠졌고, 얼굴은 멍이 든 것처럼 새까맸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한 몰골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들 곧 죽을 사람으로 여겼다. 이것저것 몸에 좋다는 걸 챙겨주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밥도 잘 넘기지 못하던 때였다. 먹으면 토해냈다. 아무리 몸에 좋은 것도 그림의 떡이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목 넘김을 할 수 있는 것이 있었다. 이나겸 씨는 “간에 좋다고 누가 권해준 가시엉겅퀴였다.”며 “엉겅퀴의 실리마린 성분이 간에 좋다는 말을 듣고 먹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목 넘김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엉겅퀴즙을 열심히 먹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러면서 두 달밖에 못 산다는 말도 운 좋게 빗나갔다. 얼굴에도 차츰차츰 핏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쯤 지났을 때 다시 찾은 병원에서 뜻밖의 말도 들었다. 이나겸 씨는 “실비보험 때문에 검사를 했는데 담당의사가 했던 말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며 “더 이상 암으로 걱정할 일은 없겠네요. 3개월 후에 다시 오세요.”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기쁨은 찰나에 불과했다. 3개월 만에 사지로 내몰렸다.
3개월 만의 피검사 결과 암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서 CT를 찍자고 했고, CT 결과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졌다고 했던 것이다.

 

이나겸 씨는 “불과 3개월 만에 수술도 힘들고 항암치료를 해도 두 달을 넘기기 힘들다는 말까지 들으니 기가 막히더라.”고 말한다.믿을 수도 없었다. 곧바로 국립암센터로 향했던 이유다. 하지만 오진은 아니었다. 곧바로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나겸 씨는 “작은 지갑 하나와 휴대폰만 달랑 들고 갔는데 그 길로 곧바로 입원을 하고 수술 일정도 잡아야 했다.”고 말한다.

 

살 수 있을까?

입원한 지 이틀 만에 수술을 했다.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수술은 밤 11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이나겸 씨는 “수술로 6군데를 잘라내야 했다.”고 말한다. 대장 50cm를 잘라냈다. 소장 30cm를 잘라냈다. 직장 10cm를 잘라냈다. 양쪽 림프절 2개도 잘라냈다. 복막 50%도 잘라냈다.

 

‘저렇게 다 잘라내고 살 수 있을까?’ 14개의 주머니를 주렁주렁 달고 수술실에서 나왔을 때 다들 걱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그랬던 그녀가 장장 9개월 만에 익산의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도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독한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참 많이 했다는 그녀다.

 

그런 나날을 이겨내고 기사회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나겸 씨는 “3가지를 했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한다.

 

날마다 운동을 했다. 암 재발을 막으려면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운동이라는 걸 알았다. 항암제로 초주검이 되어서도 병원 복도를 질질 끌려다니며 운동을 했다. 근력운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 P.T 수업까지 받으며 정성을 쏟았다.

 

건강식품도 섭취했다. 암세포를 죽인다는 말을 듣고 후코이단도 먹었고, 간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시엉겅퀴도 적극 활용했다.

 

만신창이가 된 장 기능을 살리기 위해 디톡스 프로그램도 실천했다. 하루에 60~70번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현실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었다.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2번의 디톡스 프로그램을 실천하면서부터였다. 2주 동안 쌀 한 톨 먹지 않고 유산균과 물만 먹는 디톡스를 독하게 2회 실천하면서 점차 장 기능도 되살아났다.

 

2021년 2월 현재 이나겸 씨는…

두 달밖에 못 산다는 말도, 두 달을 넘기기 어렵다는 말도 거뜬히 이겨내고 2018년 이후부터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체크만 하고 있다는 이나겸 씨!

2021년 2월 현재 그녀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이 물음에 이나겸 씨는 “간수치도 정상, 암수치도 정상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하루하루 쏟아 붓는 노력도 대단하다.

 

 

▲ 건강을 회복한 이나겸 씨는 전북 진안의 산골마을에서 자연의 한 점으로 살고 있다.

 

 

진안 산골에 살면서 날마다 산을 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을 오른다. 햇볕을 쬐면서 산을 오른다. 등산을 하면서 허벅지 근육도 키우고 종아리 근육도 키운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제철채소와 제철과일을 다양하게 섭취한다. 텃밭에서 제철채소를 직접 키워서 먹는다.

또다시 암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나노칼슘과 후코이단, 가시엉겅퀴는 지금도 각별히 챙겨 먹는 것들이다.

 

체온을 높이기 위해 늘 열치료도 한다. 돌덩이인 귀사문석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발밑에도 묻어놓고 배 밑에도 묻어놓고 잔다. 하루 종일 끌어안고 산다.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등산을 할 때도 갈 수 있는 데까지만 간다. 꼭 정상을 고집하지 않는다. 욕심을 버리면서 마음도 편안해졌다.

 

난소암 수술과 난소암 재발 수술로 두 번의 죽을 고비도 거뜬히 이겨내고 암 이후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이나겸 씨!

 

항암치료로 사경을 헤매면서도 대학졸업장은 따보고 죽겠다며 죽네 사네 하면서도 대학 공부를 감행했던 그녀는 결국 2019년 학사 학위도 취득했다. 사회복지실버상담사로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그래서일까? 이나겸 씨에게 암은 결코 절망이 아니다. 안 걸리면 좋겠지만 걸렸다고 해도 낙담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주의다. 암에 걸려도 얼마든지 낫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멋지게 파이팅하고 있는 이나겸 씨의 앞날에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