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표정 환자

 

무 표정 환자

 

항암 치료를 여러 차례 받아서 그런 것인지

환자는 많이 지쳐 보였다

 

자신의 상황을 노출하기 꺼려하는듯

좀처럼 표현을 하지 않는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4기암 상황으로 보여졌다

 

그리고,

항암 치료 과정이어서 그런지

체중이 많이 빠진 것으로 보아

구토와 오심등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 하는 것으로 보여졌고

심리적 불안감과 감정이 극도로 예민해져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웠다

 

아마도 환자 나름대로 알아보고

대처를 하는 것으로 보여졌으나

정확한 상황을 파악 할수가 없었다

 

나는 대충 분위기로 보아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하는 것으로 짐작이 되었는데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방법이었다

 

암 투병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잘 대처를 하여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아보였다

 

무엇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해주고자 하였지만

환자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래도 지금 시도하는 방법이라도 도움이 되어

위기 순간을 잘 이겨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떤 환자분은 투병 관리를 너무 잘 하여

칭찬을 해주고 싶은 경우도 있지만

어떤 환자분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역시 치료의 주체인 환자의 선택과 판단이

암 투병의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또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는

정보를 인지하지 못하여 시도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알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 시도하여도 결과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데

무슨 마음일까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