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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괴롭히는 '림프부종' 치료법 개발 청신호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2. 8. 2. 11:19

서울아산병원, ‘림프 채널시트’ 개발..."부종 감소 효과 확인"

암 환자 괴롭히는 '림프부종' 치료법 개발 청신호

 

암 환자 중 상당수가 치료 후 몸이 퉁퉁 붓는 림프부종을 경험한다. 림프부종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그동안 마땅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없다보니 암 환자가 감내해야 하는 부작용이었다. 국내 연구진이 림프 재생 통로 역할을 하는 인공 구조물을 개발해 림프부종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팀은 림프절 절제술로 림프의 흐름이 끊어진 소동물 모델에 인공 구조물 ‘림프채널시트’를 이식한 결과, 끊어진 림프의 흐름이 성공적으로 회복됐으며 부종 감소 효과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림프절이 절제된 소동물 모델에 림프채널시트를 이식한 결과, 끊어진 림프의 흐름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은 림프채널시트가 단순히 림프의 흐름을 지속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림프관이 재생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단절된 림프 구간의 흐름을 지속하는 통로 역할과 림프관신생을 위한 지지대(스캐폴드) 역할을 하는 ‘림프채널시트’를 새롭게 개발했다. 림프채널시트는 미세유체 통로를 포함하는 2차원 구조물로 단절된 림프관 사이를 이어주도록 제작되었으며, 기존 기술 대비 비교적 쉽게 시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어깨 림프절(상완림프절)이 제거된 동물 모델에 림프채널시트를 이식하고 방사선 치료 상황을 재연했다. 상완림프절은 팔의 림프 흐름이 모이는 곳으로, 손과 팔 전체에서 발생하는 림프액을 모아 몸 안쪽 겨드랑이 림프절(액와부림프절)까지 전달해 림프의 흐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림프채널시트를 이식한 동물에 조영제를 주입해 확인한 결과, 상완림프절을 지나는 림프의 흐름이 이식된 림프채널시트를 통해 성공적으로 지속됨을 해부학적으로 확인했다. 이는 첨단 형광 림프 조영술을 통한 비침습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또 림프절이 절제된 동물 모델과 림프절 절제 후 림프채널시트를 이식한 동물 모델의 부종 변화를 8주간 비교 관찰했더니, 시트 이식 모델에서는 2주차부터 부종이 유의미하게 감소해 7주 후 정상치로 회복한 것을 확인했다. 림프절 절제 모델에서는 이식 모델에 비해 부종 감소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최종적으로 정상치로 회복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더해 이식한 림프채널시트 내부를 조직검사한 결과, 시트 내부의 채널을 따라 미세 혈관 및 미세 림프관이 새롭게 생성된 것으로 확인했다. 즉 림프채널시트가 림프의 흐름이 단절된 상황에서 림프 흐름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새로운 림프관 재생을 돕는 환경을 제공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전재용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림프순환장애는 특히 유방암을 포함한 여성암 환자들이 많이 호소하는 수술 후 후유증이지만 아직까지 적절한 예방 및 치료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연구가 재생의학 측면에서 림프순환장애의 획기적인 새로운 예방 및 치료 전략 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림프채널시트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새로운 치료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공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생명공학 및 중개의학(Bioengineering&Translational Medicine, 피인용지수 10.684)’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캔서앤서(cancer answer)(http://www.canceransw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