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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들이 고기를 안 먹는 까닭은?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2. 9. 12. 14:17

암 환자들이 고기를 안 먹는 까닭은?

 

암과 싸우는 우리 의사들은 늘 가슴 한 구석에 미안함을 묻고 살아 왔습니다. 밤을 설쳐가며 암세포를 물리칠 방법을 찾고, 가망이 없어 보이는 환자들에게도 짐짓 희망을 이야기해왔지만, 환자와 가족의 절실한 궁금증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평생 한 번은 암에 걸립니다. 매년 17만 명의 암 환자가 새로 생깁니다. 누군가 암에 걸리면 온 가족이 걱정하기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일생 중 한 번은 암에 대해 걱정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가족이 암에 걸리면 어떤 질문을 할까요? 치료를 하면 완치될 수 있는지, 완치가 될 수 없다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먼저이지만, 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질문은 늘 음식에 관한 것입니다.

무엇은 먹어도 되는지, 무엇을 먹으면 안 되는지, 맵고 짠 음식만 좋아 하는데 괜찮은지,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보조식품은 괜찮은지... 끊임없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가족으로서 환자에 대한 따뜻한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고, 암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식구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 의사들은 차근차근 설명하지 않았거나, 못했습니다. 우리 의료시스템에서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가 제한적이라는 측면도 있었지만, 여러 다른 이유로 의사들이 입을 다문 사이에 환자들은 잘못된 정보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예를 들어 암 투병 중인 환자들은 대부분 육류를 섭취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암 치료 식단과 암 예방 식단을 혼동해서 생기는 대표적인 잘못된 일례입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칼로리 지방식을 피하고 육류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막상 암이 발생해서 항암치료나 수술을 받거나 암 자체에서 생성되는 ‘악액질 유도 인자’ 때문에 영양상태가 나쁜 암 환자는 단백질 및 영양소를 적절히 공급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고기를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이를 피하면 암과의 싸움에서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양은 비단 암 치료 동안만의 관심사는 아닐 겁니다. 암 발생에도 음식이 관여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식단도 중요합니다. 암이 완치된 뒤에도 변화된 신체조건에 적절한 맞춤형 영양 관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의사와 영양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이 문제에 답을 내려는 데 덜 노력했습니다.

 

물론 이 과제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 않습니다. 의사나 영양학자가 아는 사실을 시간이 아까워 알려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영양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선 오랫동안 연구해야 하기에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경적, 유전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병의 원인을 오로지 영양의 문제로만 단정할 수 없다는 점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의사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침묵하는 사이에 ‘쉽게 결론을 내는 사람들’이 영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생산해서 퍼뜨립니다. 이 때문에 “암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것처럼 환자에게 독이 되는 정보가 퍼뜨려졌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무수한 정보들 속에서 과학적으로 옳은 정보를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고, 설령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어도 이를 일상생활에서 실행에 옮기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그럴 듯한 정보’가 ‘옳은 정보’를 압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대한소화기암학회와 한국임상영양학회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대한소화기암학회는 위, 간, 대장, 췌장, 담도 등 소화기에 생기는 암의 예방, 조기진단 및 치료에 이르기까지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하며 관련 학회에 협력하여 국민 건강 증진을 이루려고 설립된 학회입니다. 더욱이 우리가 섭취한 영양소 흡수를 위한 소화기 장기의 질병을 다루는 소화기내과 의료인은 영양에 대해 더욱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영양전문가들도 영양학의 정보 전달을 넘어서 의료진과 함께 논의하면서 환자들을 도움을 주려는 데에 목말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의사와 영양학자들은 손을 잡고 소화기암 환자의 치료 및 관리, 나아가서는 암 예방을 위해 일반인이 알아야 할 영양학적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영양의 기본적 지식, 암과 영양 역학 분야의 연구결과, 암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영양문제, 영양상태 평가 및 영양지원 방법, 보완대체의학 등을 망라한 내용을 향후 지속적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암만이 아닌 인체의 각종 질병과 영양에 관해서도 다룰 것입니다.

 

비록 국내외 연구 자료의 한계로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과학적 근거에 바탕해서 최신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대한소화기암학회와 한국임상영양학회 회원들은 국민들에게 병과 영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국민 창구 역할을 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노크해주십시오.

 

송시영대한소화기암학회 이사장ㅣ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

 

 

NOTE:

현대의학적 측면에서 고기를 먹어야 하는 이유:

항암 화학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대표적인 부작용이 골수억제,단백질 파괴,혈소판 감소, 구토,오심,손발저림 현상,피로감,탈모,구내염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단백질 성분은 인체에서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영양소이며 백혈구를 생성하는 주 재료라고 생각하여야 합니다,

 

특히 항암 중에 담당 의료진이 눈 여겨 보면서 확인하는 것이 백혈구,호중구 수치와 간 수치 등이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항목의 수치를 체크하지만 백혈구와 호중구 수치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항암 치료를 중단하기도 합니다,

 

물론 백혈구 촉진제로 위기 상황을 넘기는 경우도 있지만 암 환자가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되거나 의학적으로 도저히 무리가 된다고 판단되면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잘 먹고 체력을 보강하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항암 치료 타이밍이 늦어져 암세포들이 더 확산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는데 항암 치료를 순조롭게 잘 마치려면 환자가 잘 먹고 체중을 잘 유지하고 영양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항암 화학 치료 과정에서는 무엇이라도 잘 먹어라고 강조하는 이유 입니다, 물론 개인마다 신체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하지 않아도 항암 화학치료를 잘 견디는 환자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환자는 다양한 부작용과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육류를 좋아하지 않아도 치료 과정에서는 골고루 음식을 먹는 습관이 필요 합니다.

 

자연치유 측면에서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하는 이유

자연치유를 강조하는 의료진은 암세포에게 영양소를 제공하는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에 육류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라고 합니다. 심지어 멸치도 먹지 말라고 하는데 자연치유 측면에서 나름대로 논리가 있기에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굳이 육류 섭취를 제한하고자 한다면 항암 화학치료를 모두 마치거나 어느 정도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채식 위주 식단을 할 경우 자연치유 측면에서 도움이 되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 합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현대의학적 측면이나 자연치유 측면 모두 이론적 배경을 존중 합니다. 그러나 소나기를 피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하며 어떠한 이론 이던지간에 인체는 정상 체중과 영양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도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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