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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도중 혈당 관리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3. 2. 14. 16:25

항암치료 도중 혈당 관리

우리나라 성인에서의 당뇨 유병율이 9~10% 정도라고 한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암환자의 10% 정도에서는 당뇨가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 당뇨가 있는 암환자는 매우 흔하다. 암을 진단 받고 항암치료를 받던 도중에 전에는 없던 당뇨가 새로 생기기도 한다.

 

당뇨와 암이 동시에 있는 경우 두가지 측면에서 신경이 쓰인다. 

 

1. 음식을 어떻게 먹을지가 고민된다. 

다들 잘 알다시피 당뇨가 있으면 음식을 주의해야한다. 혈당을 올리는 음식들을 삼가해야하고,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하고 여러가지 식단을 챙겨야 한다. 가령 이런 식이다. 

 

1) 매끼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는다. 

2) 하루 섭취량 안에서 6가지 식품을 골고루 먹는다. 

3) 단당류, 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을 줄인다.

4)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항암치료 도중 메슥거리거나 입맛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입맛이 변해서 먹을만한 음식이 별로 없는데, 그나마 먹을만한 음식이 지방이 많은 음식이거나 단당류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라면, 이거라도 먹어야 하나 혹은 당뇨 때문에 먹지 말라고 하던 음식이 먹지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 당뇨 선생님이 먹지 말라고 했던 음식인데, 이거라도 안 먹다가 영양실조 걸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2. 항암치료 도중 혈당이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 할 때에는 혈당이 올라간다. 구토방지제로 들어가는 덱사메타존 (dexamethasone)이라는 스테로이드와 수액 주사 때문이다. (다만 표적항암제를 쓸 때에는 혈당이 올라가진 않는다) 보통 항암하는 당일, 다음날, 2일차 이렇게 3일간은 혈당이 평소보다 많이 오른다. 따라서 항암후 3~4일 혈당에 신경써야 한다. 

 

그렇다면 당뇨가 있는 암환자에서 혈당관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당뇨선생님들이 들으면 싫어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항암치료중인 환자분들에게 당뇨 때문에 음식 너무 가리지 말고 음식은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드시라고 한다. 당뇨 있어도 먹고 싶은 것 잘 먹으라고 한다. 항암치료 기간에는 입맛을 잃지 않고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하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운동, 특히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해서 혈당을 낮춘다고 생각하라고 한다. 만일 항암치료 기간에 혈당이 너무 올라가면 당뇨약을 잠깐 올리면 된다. 

매번 피검사 할 때 혈당도 체크하는데 300미만이 되면 별로 신경을 안쓰는 편이다. 혈당이 250 이렇게 나오면 당뇨선생님들은 뭐라 하겠지만, 종양내과 의사들은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넘기는 편이다. 하지만 300이상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다음 다뇨 다갈 같은 당뇨로 인한 증상이 생겨서 혈당을 적극적으로 낮추기 시작한다.

 

특히 500이 넘으면 당뇨성케톤산증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당뇨 때문에도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이렇게 까지 나빠져서는 안된다. 이렇게 당뇨가 심각하면 잠시 항암치료를 중단하기도 한다. 우선 혈당부터 정상화시켜 놓고 다시 항암치료를 재개한다. 

당뇨있는 암환자를 진료하면서 이런 점도 느낀다. 당뇨를 꼼꼼하게 관리 잘 하는 분들은 항암치료 부작용도 꼼꼼하게 잘 관리한다. 반면 당뇨를 대수롭지 않게 대충 관리하는 분들은 남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고 본인만의 고집이 있으면서 항암치료 부작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환자분이 당뇨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면 그분의 평소 생활 습관, 성향, 가족관계 등이 보여서 이를 항암치료시 판단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예전에는 4기 암 환자들이 별로 오래 살지 않았기 때문에 수십년뒤에 생길 당뇨합병증을 예방하자고 혈당을 엄격하게 관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등이 나오면서 암을 가진 채로 고식적 항암치료 하면서 5년 이상 사는 분들이 나와서, 오래 사실 것 같은 분들은 혈당을 조금 더 엄격하게 조절하는 편이다. 

정해진 횟수만 하고 끝나는 보조항암치료의 경우에는 항암치료 기간에만 혈당을 대충(?) 조절하고, 항암끝나고 나서는 일상으로 돌아와서 하던대로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면 된다

 

자료출처:

https://blog.naver.com/bhum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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