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 사라지고 있다
요즘은 어딜가나 현금으로 결재하는 일은 거의 없다
식당을 가도 계산대에는 화면을 보고 내가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그 다음에는 카드를 삽입하면 간단하게 계산이 끝난다
여기서 조금 더 진화된 곳을 가면
식탁에 앉아서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고 그 자리에서 주문을 하면 된다
정말 편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커피 주문도 예전처럼 계산을 하는 종업원도 없이
모니터 화면을 보고 커피를 선택하고 카드 결재를 하면
번호표가 출력된다
심지어 모텔 숙박을 할 때도 자판기 처럼 설치된 것에
카드 결재를 하니 예전처럼 얼굴 보고 계산하는 일이 없다
물론 이러한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곳은
주인장과 직접 얼굴보고 카드 결재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현금을 사용 할 일이 거의 없다
간혹 시골 식당을 이용 할 경우 이러한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곳은
어쩔 수 없이 현금 지불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왠만한 곳에서는 카드 한 장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그래도 현금이 필요한 곳은 셀프 세차장 이다
동전을 바꾸어서 이용하기 때문에
지갑에는 항상 몇 만원 정도 가지고 다는데
지갑에서 현금이 줄어들 일이 없어 오래전 지갑에 있는 현금은
좀처럼 줄어들지가 않는다
가끔 7080 시절을 회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한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나도 변화를 하여야 하기에
편리한 점도 있지만 돈을 만지는 일이 없으니
뭔가 허전한 느낌도 들기도 한다
이러한 추세이면 한국은행에서 지폐를 만드는 비용도
엄청나게 절감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언젠가는 현금 구경 할 일이 하늘에 별 붙이기 보다
더 힘든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또 사업상 거래를 하면서도 현금이 오고 가는 것 보다
계좌이체로 이루어지니까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현금을 만질 일이 거의 없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명절 날
아이들에게 세뱃 돈이나 용돈을 줄 때도
계좌이체가 더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아나로그 시대 처럼 빳빳한 새 돈을 받는 기분은 느끼지 못 할 것 같다
현금이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서
돈을 만지는 일이 없으니
지폐를 침 뭍혀 가면서 세던 그 맛이 그립기만 하다.
힐링어드바이저ㅣ김동우
'암중모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암 투병 과정에서 녹즙의 활용법 (0) | 2023.03.13 |
|---|---|
| 항암 치료 후 추적 관리 검사의 간격에 관하여 (0) | 2023.03.12 |
| 암 투병 중 위기의 순간을 잘 넘겨야 한다 (0) | 2023.03.06 |
| 의료 정보의 재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0) | 2023.03.06 |
| 유방암 2년만에 재발되었는데 항암 치료를 해야 할까요? (0) | 2023.02.21 |